미혼남녀 템플스테이 '나는절로'…4쌍 커플 탄생

'40대 특집'…다음 달, 30대 남녀 특집 진행

미혼남녀가 절에서 머물며 짝을 찾는 프로그램 '나는 절로' 40대 특집에서 4쌍의 커플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오늘(7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 남성 140명, 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했는데,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뽑힌 남녀 각 10명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화계사 측은 참가자들을 위한 만찬으로 김밥,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을 준비했고, 특이하게 파스타까지 내놓았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상대적으로 늦게 짝 찾기에 나선 참가자들의 열의가 돋보였습니다.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이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참가자가 구성됐고,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주최 측은 그간 30대가 주축인 참가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이들의 얼굴 등을 공개했지만, 이번 40대 특집에서는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했습니다.

이번 화계사 행사는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나는 절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 달 2∼3일에는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합니다.

참가자들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명장 정관스님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게 됩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