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을 투하하다가 자기가 폭발해 버린 비운의 B-17 폭격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B-17 플라잉 포트리스 폭격기들은 유럽 상공에서 독일 주요 목표를 향해 대규모 폭격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고고도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간혹 기체 하부의 공기 흐름(와류)에 의해 폭탄이 다시 튀어올라 기체에 충돌하거나, 폭탄 도어에 걸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특히 1944년 7월 독일 함부르크 폭격 임무 중, 한 B-17 편대가 고속 투하 중 폭탄 한 발이 기류에 의해 기체 하부로 되튕기며 동체에 충돌.
이로 인해 폭탄이 기체 하부 연료 탱크 부근에서 폭발해 해당 B-17 전폭기가 공중에서 폭발한 사고가 보고되었습니다.

당시 편대 내 다른 기체들의 기록영화(Footage)에서도 이 사고 장면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미군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피스톤형 투하시스템을 일부 기체에 추가 적용하기 시작했고, 투하속도, 고도, 기체 자세에 대한 조종사 교육도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반매립 무장창을 사용하는 KF-21이 4발의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투발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점은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는데요.

KF-21은 독특하게도 하드 포인트 대신 미사일의 절반이 동체에 가려지는 반매립 무장창을 사용해 미티어 미사일을 장착합니다.

미사일의 노출 면적을 줄여 적의 레이더에 노출되는 전투기의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고 전술상 유리한 장점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반매립무장창에서 미사일을 투하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었지만 개발이 잘 진행된 덕분에 KF-21은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여 스텔스 효과를 늘리면서도 강력한 무장을 안정적으로 투발할 수 있는 전투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