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둘러싼 ‘불법 숙박업’ 의혹…제주시가 수사 의뢰

농어촌민박 미등록 상태 영업 의혹…“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차원”
제주자치경찰 수사 착수…“수사 중인 사안”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다혜씨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제주시가 제주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시는 제주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돼 제주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시는 문씨가 농어촌민박업 등록을 하지 않 상태에서 숙박업을 했을 것으로 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초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제주시 측은 "문씨가 불법숙박업 행위를 했는지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자치경찰 측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중위생법에 따르면, 숙박업 등록 없이 영업 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숙박업 의혹은 지난 8월 전주지검이 문씨 남편에 대한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제주의 단독주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문다혜씨 소유의 단독주택 모습 ⓒ연합뉴스

이 단독주택은 105㎡ 면적의 단층 주택으로, 문씨가 지난 2022년 7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송기인 신부로부터 3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한편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로 운전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사고를 내 지난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