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지도까지 바뀐다…스위스·伊, 빙하 녹아 국경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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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이탈리아가 알프스산맥 주변 국경선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9월27일 이탈리아와의 국경 재획정 조약을 비준했다.
스위스·이탈리아 공동위원회는 지난해 5월 마터호른산 주변 능선이 아닌 각 봉우리와 계곡 등 빙하의 영향이 적은 지형물을 기준으로 국경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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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산맥 빙하 녹아 국경선 변화
빙하 영향 적은 지형물로 기준 변경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알프스산맥 주변 국경선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했다. 200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로 녹은 빙하가 양국의 국경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9월27일 이탈리아와의 국경 재획정 조약을 비준했다. 이 조약에는 스위스의 체르마트 지역과 이탈리아 북서부 아오스타 계곡 사이 국경을 새로운 기준에 따라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이탈리아 정부까지 조약을 비준하면 발효된다.
양국의 기존 국경은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 주변 능선을 따라 획정됐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능선에 쌓인 빙하가 급격하게 녹아내리면서 얼음에 숨어 있던 암반이 점차 드러나 국경선이 이탈리아쪽으로 약 100~150m 밀려났다. 그만큼 스위스 땅은 늘고 이탈리아 땅은 줄었다.
스위스·이탈리아 공동위원회는 지난해 5월 마터호른산 주변 능선이 아닌 각 봉우리와 계곡 등 빙하의 영향이 적은 지형물을 기준으로 국경을 재획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양국이 국경 재정비 필요성에 공감한 지는 10년이 넘었으나, 해당 지역에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대형 스키 리조트가 있어 조정 기간이 길어졌다.
한편, 스위스는 유럽에서 빙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해 전체 빙하 부피의 4%가 사라졌으며, 2022년에는 6%가 감소했다. 영국 BBC와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스위스과학원은 올해 7~8월 2개월 동안 자국의 빙하 2.5%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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