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고만 하니 불안해요"…CBT 변호사시험 앞두고 걱정 앞서는 로스쿨생들
【 앵커멘트 】 지금 전국 로스쿨은 중간고사가 한창입니다. 각종 내신부터 변호사시험까지 모두 종이에 손으로 작성해야 해 로스쿨생들에게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법무부가 2년 뒤인 2024년부터 CBT(Computer Based Test), 즉 컴퓨터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고치겠다고 공식화했지만, 일선에서는 준비 상황을 알 수 없어 불안감이 크다고 합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로스쿨생 이민영 씨는 중간고사 기간이 되자 손목 걱정부터 앞섭니다.
건강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지만 60쪽이 넘는 분량의 용지를 손 글씨로 채워야 하는 변호사시험의 특성상 이러한 수기는 일상입니다.
▶ 인터뷰 : 이민영 / 한양대 로스쿨생 - "병원에 가서 물어보면 그냥 쉬라 그러거든요. 근데 로스쿨생이 쓰는 걸 쉴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계속 악화되고, 제 친구들도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고…."
실제로 재학생들과 교수 대부분이 컴퓨터 작성 방식 시험(CBT)에 찬성하고 있고, 최근 법무부도 CBT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정부는 2024년 1월 시험부터 도입하겠다며 시기를 못박았지만, 학교 내 시험 등은 여전히 수기로 치러지고 있어 학생들의 불안감은 큽니다.
▶ 인터뷰 : 연세대 로스쿨생 - "저희 기수가 변호사시험 칠 때부터 도입되는 거거든요. 중간·기말고사 시험 치를 때(부터) CBT 방식으로 한다든지, 앞으로 시설을 어떤 식으로 한다든지 움직임이 있으면 저희도 명확하게 알고 준비를 할텐데…."
노트북 지급 문제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영수 /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답안이 과연 얼마나 제대로 잘 보안을 갖추느냐' 채점하는 쪽에 있어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말씀…."
법무부 측은 예산 확보도 이뤄지는 등 예정대로 CBT를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험이 1년 남짓 남은 만큼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도 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고, 학교 측도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유튜브 '달려라 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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