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계속 더부룩하다면? 복부 팽만 부르는 의외의 원인들

복부 팽만이 일어나는 원인, 그리고 그 해결법

‘복부 팽만’은 배에 가스가 차거나 위장에 내용물이 정체돼 불편하거나 답답함이 느껴지는 상태를 뜻한다. 주로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라고 표현이 되는데, 보통은 일반적인 소화불량의 증상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복부 팽만의 원인은 실로 다양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각기 다르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만성적으로 반복이 될 경우에는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부터는 복부 팽만이 나타나는 주된 요인과 해결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

복부 팽만이 일어나는 요인 중 흔히 간과되는 것이 ‘수면 패턴’이다. 수면 패턴이 불규칙할 경우에는 장에 서식하는 다양한 미생물 군집인 장내 세균총의 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다. 장내 세균 불균형은 메탄과 수소 수치를 급증시켜 가스 생성을 증가시키고, 경련과 메스꺼움, 설사, 변비 등의 소화 계통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적어도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이러한 증상은 완화할 수 있다.


특정한 약을 복용할 때

때로는 평소에는 먹지 않던 약으로 인해 복부 팽만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이 약은 위와 장의 점액 생성을 방해해 위벽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염증이 유발돼 과도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특정 항우울제, 항생제, 완하제, 위산 억제제 등의 약도 위장에 영향을 줘서 가스를 유발하게 된다. 이는 동일한 효과의 다른 약을 사용해서 해결할 수 있다.


식사 중 대화

밥을 먹으며 같이 식사하는 상대방에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가 복부 팽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말을 많이 해서 음식과 함께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결과적으로 과도한 가스 유발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를 ‘공기연하증’이라 한다. 식사 중 대화로 인해 공기가 식도로 과도하게 들어가면 이것이 위와 소장에 축적되므로, 음식을 천천히 씹고 다 삼킨 후에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극심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는 몸에 다양한 이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복부 팽만 또한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체가 음식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없게 돼 소화 속도가 늦춰지게 된다. 이에 따라 몸 안에 박테리아가 축적되고, 과도한 가스와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에서는 염산 분비가 증가돼, 장에 가스가 축적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무엇보다 스트레스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이 요인이 되기도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하는 유산소 운동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와 호흡수를 증가시켜 더 자주, 강한 강도로 호흡을 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소화 기관이 물리적으로 흔들려 가스가 증가할 수 있다. 운동 직후에 급하게 마시는 물도 요인이 될 수 있다. 물을 급하게 마시면 물과 함께 공기도 삼키게 되는데, 이것이 트림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가스가 차게 된다.


변비로 인한 복부 팽만

변비는 복부 팽만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변이 오랫동안 대장에 머무르면 소화 과정이 느려지고, 박테리아가 발효할 시간이 더 많아진다. 이로 인해 배가 부풀어 오르고 가스가 찰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섬유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고섬유질 음식 섭취량을 급하게 늘리는 것도 과도한 가스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하루 30g 내외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고지방 음식 섭취

고지방질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 핫도그, 햄버거, 감자튀김, 베이컨 등의 음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음식들은 배를 부풀게 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을 가져다 주게 된다. 고지방 음식은 장 운동성을 떨어뜨려 박테리아가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을 분해하며 수소, 이산화탄소, 메탄 생성을 증가시키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감염

장내 대장균, 살모넬라 등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복부 팽만과 함께 설사, 가스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균들은 소장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소장의 첫 부분인 십이지장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위에서 소장으로의 내용물 이동이 지연돼 복부 팽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회복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이들은 잘 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입으로 호흡하게 될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공기를 삼키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돼 배가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주로 양압기(CPAP) 치료를 통해 이뤄지며, 이 외에도 수술, 구강 내 장치 설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의 상태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게 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세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복부 마시지는 도움이 될까

복부 팽만을 겪는 이들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배를 주무르고는 한다. 이러한 복부 마사지는 실제로 복부에 차는 가스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고, 장 안에서 음식이 움직이는 걸 도울 수 있다. 골반 근처의 오른쪽에서 시작해 위로 원을 그리며 배를 문지르는 것이 좋다. 이때 가능하면 손바닥 대신 손가락 끝을 사용해 문지르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마사지 오일을 사용한 채로 누워서 마사지를 하는 걸 추천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