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5G 무승+꼴찌’ 울버햄튼, ‘최소 실점’ 리버풀 상대로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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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최하위에 위치한 울버햄튼이 리그 ‘최소 실점’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리버풀은 29일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5라운드 기준 울버햄튼은 1무 4패로 리그 20위, 리버풀은 4승 1패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 첫 승이 절실한 울버햄튼, 중요한 건 수비 집중력!
울버햄튼이 개막 후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시즌 초반 아스널, 첼시, 아스톤 빌라 등 강팀을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었지만, 5경기에서 1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사우샘프턴, 에버턴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수비다. 5경기 14실점. 경기당 3골 가까이 허용하며 에버턴과 함께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울버햄튼은 리그에서만 17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비진의 핵심이었던 막스 킬먼이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로 뫼피유와 임대 복귀한 모스케라가 합류했지만,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핵심 수비수 모스케라의 부상 소식은 울버햄튼에게 큰 악재다.
떨어진 수비 집중력도 큰 고민이다. 5라운드까지 후반전 10실점으로 총 14실점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4라운드 뉴캐슬전과 5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은 선제골을 넣고도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 부재로 연이어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공격에서도 반전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던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4경기,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과 도움 모두 기록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희찬이 부진에 빠지자, 이번 여름에 영입된 라르센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쿠냐, 벨레가르드와 삼각 편대를 개편했지만 득점력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
‘에이스’ 네투의 이적이 큰 타격이다. 그를 잃은 울버햄튼은 상대 패널티 박스에서 단 102번의 터치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록은 리그 내 18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런 상황에서 ‘빅게임’에 강한 황희찬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리그 최소 실점 리버풀, 선두 탈환을 노린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비록 4라운드 노팅엄전에서 일격을 맞으며 0-1로 패배했지만, 5라운드까지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주중 리그컵에서 웨스트햄을 5-1로 대파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스타일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흐라번베르흐가 슬롯의 황태자로 거듭나며 리버풀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지난 시즌 막판 리버풀은 맥알리스터의 과부화로 중원에서 동력을 잃었지만, 흐라번베르흐의 성장으로 맥알리스터의 부담이 줄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수비적인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흐라번베르흐는 팀 내 2번째로 많은 가로채기(10회)와 3번째로 높은 태클 성공(75%)을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 맨유전에서 3-0 완승을 이끈 디아스의 선제골도 흐라번베르흐의 가로채기에서 시작되었다.
공격진에서는 디아스와 각포의 선발 경쟁도 리버풀에겐 행복한 고민이다. 디아스는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에이스’ 살라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유효 슈팅(61.5%)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각포는 ‘유로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 최다 드리블 성공(2.7개)을 기록하며 디아스와의 선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중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2골을 책임지며 5-1 완승에 기여했다. 이번 경기에서 누가 선발로 나오는지 주목해보는 것도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도움 기록이다. 리버풀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아놀드와 로버트슨이 리그 통산 59 도움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이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풀백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어시스트 하나만 더 추가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양 팀의 최근 상대 전적은 9승 1패로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위이다. 5경기로 좁혔을 때 리버풀이 경기당 2골 이상씩 득점하며 울버햄튼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울버햄튼에겐 그리 달가운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유일한 1승은 그들의 홈에서 기록한 승리이다.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울버햄튼에게는 희망적인 기록이다.
울버햄튼이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거둔다면 승점 4점으로 단숨에 중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도 승리가 절실한 것은 같다. 뉴캐슬과 맨시티의 결과에 따라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쉽게 물러날 수 없는 가운데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느 팀이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글=‘IF 기자단’ 4기 정광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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