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수처 검사 4명, 임기 만료 이틀 전 '늑장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검사 4명의 임기가 단 이틀 남은 시점에, 연임을 재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검사들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동안 수사에 진척이 더뎠는데 대통령이 인사권을 이용해 사실상 수사를 방해한 거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늦게 공수처 검사 4명의 연임을 재가했습니다.
차정현 수사기획관관, 이대환 수사4부장 등입니다.
두 사람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4부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이 배당돼 있고 '고발사주 의혹' 공소 유지도 담당합니다.
연임 대상자들의 임기 만료는 27일인 내일(27일)까지였는데, 이틀을 앞두고 퇴직 직전에 연임이 최종 결정된 겁니다.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지난 8월, 만장일치로 연임을 의결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임기 연장이 불투명했던 지난 두 달간, 공수처 수사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8월, 대통령 통신 기록 확보 이후 관계자 소환이나 추가 압수수색 등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인사권을 이용해 수사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임 재가 소식 이후, 오동운 공수처장은 신속한 사건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어제 / 국회 국정감사) : 더 힘을 받아서 채 해병 사건을 비롯해서 저희들이 맡고 있는 중요한 사건들의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사직 의사를 밝힌 공수처 검사 2명에 대한 면직안도 함께 처리되면서 공수처는 검사정원 25명 중 15명만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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