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전국 들썩이게 한 인물의 놀라운 최근 근황

옹성우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그룹 워너원으로 화려하게 활동했던 옹성우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현재 방영작을 통해 여전히 볼 수 있다. 작품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극중 그는 괴력 소녀 강남순 옆을 지키는 마약수사대 형사로 등장한다.

'힘쎈여자 강남순', 괴력만큼 매력적인 '형사 옹성우' 스토리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괴력의 모녀들과 마약 범죄를 소탕하는 형사 강희식으로 활약 중인 옹성우. 사진제공=JTBC

'힘쎈여자' 곁을 지키는 '잘생긴' 형사도 있다. 드라마 시청률을 높이는 돌풍의 또 다른 '핵'이다.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9.8%(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돌파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황당한 판타지와 순도 높은 코미디로 무장한 괴력의 모녀 3인의 활약에 시청자가 뜨겁게 화답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가 그렇듯, '힘쎈여자 강남순' 역시 각각의 배역과 그 역할에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찰진 호흡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괴력의 모녀 3대로 이야기를 이끄는 김해숙과 김정은, 이유미와 더불어 작품의 한축을 담당하는 마약수사대 형사 옹성우의 활약이 시선을 붙잡는다.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 워너원에서 출발한 옹성우가 남다른 연기 욕심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차근차근 쌓은 실력과 경험이 이번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제대로 발현되고 있어서다.

옹성우(오른쪽)와 이유미가 처음 만나는 공항 수하물 검사대 장면. 사진제공=JTBC

● 강남순 곁의 강희식, 든든하면서도 코믹한 매력

옹성우는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정의감이 투철한 열혈 형사 강희식 역을 소화하고 있다.

강희식 형사는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비밀리에 마약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팀의 일원. 강남 일대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신종 마약 범죄를 쫓는 과정에서 괴력의 모녀 3대와 엮이게 되고, 특히 몽골에서 온 강남순(이유미)과는 웃기고 설레는 로맨스의 감정까지 쌓아간다.

옹성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힘쎈여자 강남순' 촬영에 집중했다. 모든 출연 분량을 마무리하고 지난 4월 군에 입대해 현재 복무 중이다. 때문에 주인공임에도 작품을 알리는 제작발표회 등 자리에는 참여할 수 없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그는 영상을 통해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한 드라마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작품에 나선 각와와 기대를 밝혔다.

그룹 워너원으로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옹성우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연기자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제공=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 회를 거듭할수록 옹성우는 초능력을 지닌 3대 모녀가 빚는 초능력의 이야기, 그 반대의 편에서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 역할로 균형을 맞춘다.

강희식 형사가 몸담은 세계는 마약 범죄가 판치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이다. 옹성우는 자칫 과장돼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에 현실의 공기를 불어넣는다. 그 활약을 가능케 한 힘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착실하게 쌓아온 연기력에서 나온다.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서울 대작전' '별빛이 내린다' 등 활약

옹성우는 워너원으로 출발해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스타로 인정받아왔다.

음반 활동과 동시에 연기자로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그는 2019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을 시작으로 2020년 '경우의 수'를 거쳐 2021년 카카오TV 드라마  '커피 한잔 할까요'로 연기 경력을 이어갔다.

이들 작품을 통해 10대의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부터 시간을 초월한 남녀의 멜로, 커피를 매개로 형성된 스승과 제자의 휴먼 드라마까지 장르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역할에 거침없이 나섰다.

옹성우가 주연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위)와 '서울대작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영화에서 옹성우의 도전은 더욱 빛을 발했다. 복고풍 로맨스를 다룬 시대극부터 1980년대 범죄에 얽힌 청춘물을 넘나들었다.

지난해 개봉한 류승룡·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염정아의 젊은 시절 첫사랑으로 나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은 물론 워너원으로 증명한 노래 실력도 과시했다.

이에 더해 촬영을 마친 '정가네 목장'에서는 류승룡·박해준과 호흡을 맞춰 따뜻한 휴먼극을 완성했고, 개봉을 앞둔 '별빛이 내린다'에서는 1993년을 배경으로 이솜·심은경과 성장 멜로영화를 함께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 역시 그 성패와 무관하게 옹성우는 작품을 이끄는 주연으로 가능성과 재능을 증명한 작품으로 남았다.

강남순 역의 이유미(오른쪽)는 옹성우와 함께 현장에 대해 "정이 많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사진제공=JTBC

● "낯가림 심한" 이유미까지 녹아들게 만든 친화력

옹성우는 워너원으로 활동하면서 팬덤과 나눈 친화력으로 발판으로 작품에 임할 때도 상대 배우들과 편안하게 어우러진다. '힘쎈여자 강남순'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유미는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옹성우 배우와는 순식간에 편해지고 친해졌다"며 "고될 수 있는 촬영 현장에서 서로 장난치면서 같이 이겨내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고 남다른 호흡과 경험을 돌이켰다.

지난 4월 군입대 직전 옹성우가 짧게 자른 머리카락을 공개한 모습. 사진출처=옹성우SNS 

현재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옹성우는 내년 10월께 제대한다. 복무를 마치기까지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인기를 더해가는 '힘쎈여자 강남순'과 개봉을 앞둔 두 편의 영화 '정가네 목장' '볓빛이 내린다'를 통해 공백을 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