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클러치히터' 돌아온다... 롯데는 후반기 내내 고생했던 '이 지표' 되돌려놓을 수 있나

박승민 기자 2025. 9.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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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16일 경기 앞두고 콜업
전준우 이탈 후 롯데 팀 득점권 타율 급락
클러치 상황에서 강했던 전준우... 팀 타선 안정화 기여할까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MHN 박승민 기자) 구심점이 복귀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전준우와 내야수 최항을 콜업했다. 두 선수를 대신해 외야수 조세진과 내야수 정훈이 1군에서 말소된다.

전준우는 지난 8월 6일 좌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 소견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주 복귀가 예상됐지만, 타격 훈련 과정에서 손목 통증이 발생하며 복귀가 늦춰졌다. 일정에 방해가 받지 않는 선에서, 부상 재활 중에도 덕아웃에 머무르며 선수단 분위기를 자극하기 위해 노력한 전준우였다.

하지만 롯데는 8월 6일을 마지막으로 12연패 수모를 당했다. 연패를 끊은 뒤에도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와 2게임 차 6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고, 5위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가을 무대의 분수령이 될 삼성 상대 대구 2연전에서 '천군만마'가 복귀했다.

전준우의 이탈 전후로 롯데 팀 타격에 큰 변화가 생겼다. 롯데의 후반기 팀 타격 성적을 8월 6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면, 이전 팀 타율은 .250으로 리그 6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탈 이후 .242(10위)로 추락했다. 다만 OPS는 전준우 이탈 이전과 이후 모두 .677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득점권 상황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전준우 이탈 이전 롯데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307로 해당 기간 리그 전체 2위였다. 전반기에 비해 팀 타격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버텨 왔다.

하지만 전준우 이탈 이후 클러치 집중력이 완전히 망가졌다. 득점권 타율 .223을 기록하며 이 기간 9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241)보다도 2푼 가까이 낮았다. 득점권 OPS는 .642에 그쳤는데, 0.7 미만을 기록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전준우 한 명이 타선에서 이탈한 것 치고는 지표의 하락 폭이 크다. 이번 시즌 전준우가 보여 주고 있던 좋은 클러치 상황 집중력이 롯데 타선의 전반적 부담감을 줄여주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전준우가 이탈하자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팀 전체에 스며들었고, 그 결과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가설이다.

전준우는 이번 시즌 타율 .288에 OPS .783,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12.3을 기록하고 있다. 38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훌륭한 생산성이지만, 리그에서 손꼽을 수준의 활약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준우가 돋보이는 지표가 있는데, 승리 확률 기여도(이하 WPA)이다. 전준우는 이번 시즌 3.22의 WPA를 누적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432타석을 소화하고도 521타석을 소화한 KIA 타이거즈 최형우(WPA 3.34)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소화 타석 대비 '영양가'가 좋았다는 의미다.

전준우의 이번 시즌 득점권 타율은 .345로 시즌 타율에 비해 훌륭했다. 득점권 OPS는 .926에 달했다. 주자가 2루를 넘어서면, 리그 최상급 생산성을 기록하는 타자로 군림한다 해석할 수 있다. 

야구에서 발생하는 각 상황은 이닝, 점수 차, 주자 여부 등에 따라 중요도가 갈린다. 이것을 1을 평균으로 수치화한 지표가 LI(Leverage Index)인데, 전준우는 LI가 1.6을 넘어가는 HIgh LEV 상황에서 타율 .391에 OPS 1.113을 기록하며 경기를 긍정적 방향으로 '지배'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LI 3.0을 초과하는 상황에서는 10타수 5안타(2루타 3, 홈런 1)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팀 내 타자들의 의 신뢰, 해결해 준다는 믿음이 타선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13일 경기 대거 12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힘을 회복한 듯 보인다. 전준우의 복귀와 함께 16일 대구에서도 전반기 보였던 '소총 부대'의 화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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