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작품으로 1269만 관객을 모은 배우가 기획부터 주연까지 맡았습니다. 당시 가장 확실한 흥행 카드로 꼽히던 이름이었죠. 그런데 이 영화의 최종 관객은 60만 명, 손익분기점 190만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2022년 11월 개봉한 '압꾸정' 이야기입니다.
천만 배우가 직접 기획한 작품
이 작품은 마동석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주연까지 맡았습니다. 같은 해 여름 그가 주연한 작품이 1269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신화를 다시 썼던 터라 기대가 컸습니다. 여기에 정경호와 오나라 같은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코미디 라인업도 탄탄하게 꾸려졌습니다. '구강 액션'이라는 카피를 내세워 기존 액션 이미지와는 다른 방향을 택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획 의도 자체는 분명했던 작품입니다.

60만에서 멈춘 성적
2022년 11월 30일 개봉한 이 작품의 누적 관객수는 60만 6381명이었습니다. 손익분기점 190만 명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습니다. 개봉 첫날과 비교해 관객수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가팔랐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도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당시 언론은 천만 배우의 굴욕이라는 표현을 쓰며 제작비 회수조차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100만 돌파에도 실패했습니다.

연말 극장가라는 변수
개봉 시기도 불리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관객의 관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들기도 전에 신작들이 밀려들면서 상영관 확보가 어려워졌습니다. 같은 시기 다른 한국 영화는 215만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통과했으니, 시장 전체가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작품 자체가 관객을 붙잡지 못했다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성형외과 코디네이터라는 설정
이야기는 강남 한복판의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병원의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온갖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죠. 액션보다 말로 상황을 풀어가는 장면이 많아, 기존에 알려진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경호와 오나라를 비롯한 조연진이 각자의 몫을 하며 코미디 호흡을 만들어냅니다.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지향한 기획이었습니다.

흥행 보증수표는 없다
이 작품이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아무리 큰 흥행을 거둔 배우라도 작품마다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배우는 이후에도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들에서 기복을 겪었습니다. 배우의 이름값만으로 관객을 극장에 불러오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이 무렵부터 본격화됐습니다.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코미디라는 평가도 함께 있습니다. 현재 여러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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