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한강 쓰레기 7천t에 몸살… 99%가 플라스틱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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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인천 앞바다로 흘러들어온 해양쓰레기가 해마다 급증, 인천의 섬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의 해양쓰레기 13만1천931t 중 한강하구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7천500t(6%)에 이른다.
이처럼 한강하구를 통해 흘러오면서 인천 앞바다에서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지난 2020년 2천991t에서 2021년 7천378t, 2022년 7천788t 등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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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인천 앞바다로 흘러들어온 해양쓰레기가 해마다 급증, 인천의 섬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의 해양쓰레기 13만1천931t 중 한강하구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7천500t(6%)에 이른다. 이처럼 한강하구를 통해 흘러오면서 인천 앞바다에서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지난 2020년 2천991t에서 2021년 7천378t, 2022년 7천788t 등 급증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2022~2023년까지 강화도 염화강에 있는 더리미포구에서 4회에 걸쳐 인양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모든 조사에서 플라스틱류가 99.8%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미세플라스틱은 성분별로 폴리프로필렌(55.2%)과 폴리에틸렌(43.4%) 등이다. 대부분 플라스틱의 풍화가 많이 이뤄진 작은 비닐조각 형태이며, 오래된 포장재 비닐, 마대자루 섬유 등도 다수 발견했다.
다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과거 한강 어딘가에 버려진 쓰레기가 강화 앞바다로 흘러들어와 하구 및 연안 등에 대규모로 축적, 수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해양쓰레기들이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지 않는 점과 갈수기·평수기에도 쓰레기 양이 많다는 점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한강하구의 해양쓰레기에 대해 해양 생태계에 대한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인하대학교 경기·인천 씨그랜트센터 등은 ‘한강하구 쓰레기 대책마련 토론회’를 열고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공론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처리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인천의 환경단체들은 하천 유입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현장별 해양쓰레기의 모니터링은 물론 장수천, 남동유수지 등 내륙 연안과 인천의 섬을 돌며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해양쓰레기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어업 활동으로 인한 어업쓰레기가 주를 이루며 한강 등 도시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도 많다”며 “해양쓰레기가 어떤 경로로 유입되는지 시민들에게 알리고 대중적인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한강영역 중 일부 지점만 모니터링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폐쇄회로(CC)TV 또는 야생동물 추적용 카메라를 일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 밖에도 환경부, 해양수산부 및 인천시 등의 협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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