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의 자연 환경 속에서 폴스타 3의 전기차 성능을 확인하는 시승이 북극권에서 진행됐다. 주행 안정성부터 실내 품질, 기술 연동성까지 다방면에서 현장 검증이 이루어졌다.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 악틱 서클에서 실전으로 입증
북극권의 혹한과 눈길 환경은 일반적인 시승 조건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웨덴 요크모크에서 진행된 폴스타 3 시승은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생존 환경에서의 차량 적응력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도심이 아닌 고립된 북부 지역, 200km에 달하는 눈길을 직접 주행하며 차량의 기본 성능과 안전성, 그리고 장거리 전기차로서의 실용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출발과 정숙성은 이런 환경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했다. 폴스타 3는 사륜구동 기반으로 구동력을 균일하게 분산하며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된 직진 성능을 유지했다. 도로가 비스듬하게 경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성을 잃지 않고 그대로 전진하는 능력은 눈길 전용 세팅의 정확도를 보여준다. 다른 브랜드 차량과 비교했을 때 코너링과 속도 유지 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면 소음은 스터드 타이어 특성상 일정 수준 존재했으나, 실내 차음 설계가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외부 자극과는 달리 실내는 고요하며 승차감 또한 안정적이다. 한랭 환경에서 타이어 마찰음이 강조되는 조건에서도 이 정도의 정숙성을 확보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구조로 구성됐다. 폴스타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리즘 철학이 반영된 외형은 패널 간 이음새마저 정밀하게 처리되어 있으며, 실루엣과 라인은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연결된다. 소프트 클로징 기능과 프런트·리어 윙 디자인은 실용성과 공력 성능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해석된다. 백야 및 극야가 반복되는 북극권 환경에서 후방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체형 램프 디자인도 차량 특성에 맞게 적용됐다.

실내는 북유럽 가구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 따뜻하고 정제된 구성이다. 리어(Recaro)사의 프리미엄 시트는 장거리 운행 중 피로도를 최소화하며, 싱글 다이얼 방식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마사지 기능은 일반 공기압식이 아닌 실질적인 볼 움직임 기반으로 구성돼 프리미엄 차량다운 완성도를 보였다. 인테리어 소재는 천연 원목과 직물 조합으로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담았다.
오디오는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사의 시스템이 적용됐다. 총 25개의 스피커가 차량 전반에 분산 배치돼 있으며, 천장, 헤드레스트, 좌석 하단 등 다양한 위치에서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바탕으로 공연장에 가까운 음장감을 구현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음원 플랫폼과 직접 연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블루투스 연동 대비 음질 저하가 없다는 점에서 실사용 만족도가 높다.

기술 연동성 측면에서도 이 차량은 선두 주자적 면모를 보인다. 구글 오토 시스템이 차량에 통합 적용되어 있으며, 지도·음악·앱 연동 등 대부분 기능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구글 맵 기반으로 구성돼 직관성과 정확성을 겸비했으며, 주행 중 실시간 경로 변경도 원활하다. 또한 2026년부터는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엔비디아(NVIDIA)의 새로운 칩셋이 적용될 예정으로, 기존 구매자 역시 서비스센터를 통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파워트레인은 듀얼모터 기반으로, 최고출력 517마력, 제로백 4.7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주행 모드에서도 489마력을 구현하며, 준대형 SUV 치고는 민첩한 반응을 자랑한다. 차량 하부에는 총 111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밀도는 낮지만 안정성을 중시한 조성으로 설계됐다. 혹한 지역에서의 발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스웨덴과 같이 지리적으로 넓은 국가에서는 한번 충전으로 700~8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차량 크기는 테슬라 모델 X와 유사한 준대형 SUV 범주에 속하며, 2열 중심 구조로 설계됐다. 3열을 생략한 대신 적재 공간 확보에 주력했으며, 겨울철 활용도가 높은 트렁크 용량과 접이식 구조로 실용성을 높였다. 차량 가격은 유럽 기준 약 1억 2천만 원 수준이며, 국내 출시는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생산은 중국과 미국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국내 생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파일럿 어시스트, 제한 속도 인식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핸들 인터페이스는 최소한의 물리 버튼으로 구성됐으며, 상황에 따라 기능이 다르게 설정되는 다목적 구조로 설계됐다. 계기판은 림 전체를 활용하는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시인성과 조작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북극권이라는 극한의 환경은 단순한 시승을 뛰어넘는 검증의 장이었다. 폴스타 3는 극저온, 미끄러운 노면, 장거리 주행 조건 속에서도 안정성과 쾌적성을 고루 갖춘 전기 SUV로서의 성능을 입증했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이번 시승은, 고성능 전기 SUV의 실사용 기준을 재정의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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