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절벽과 거리 멀다… 연내 추가 ‘빅컷’ 없을 것”

정민하 기자 2024. 10. 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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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보여줄 이유도, 필요도 적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면서도 권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입수되는 데이터, 국민계정의 연간 업데이트로 대폭 상향 수정된 소득지표와 저축률, 그리고 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9월 고용 등을 고려하면 추가 빅 컷을 보여줄 이유도, 필요도 적다"면서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말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9월에 반영된 것처럼 연내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하는 것이 기본 가정'임을 재확인했는데, 최근 지표 흐름들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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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리포트

9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보여줄 이유도, 필요도 적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연합뉴스

7일 KB증권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 15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8월과 7월의 비농업 고용 증가폭도 각각 1만7000명, 5만5000명 상향 수정돼, 9월 값의 서프라이즈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설명이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꾸준히 실업자로 쌓여온 노동시장의 참가자들은 고용상태로 대거 흡수됐다”면서 “8월과 9월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각각 17만명, 43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4~7월 증가한 실업자 수 증가분(약 73만명)을 상당부분 흡수하는 정도의 규모”라고 했다.

이어 “이에 9월 실업률은 4.1%로 하락했다.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 인구가 예전만큼 수월하게 취업하기는 힘들지만 시간을 두고 느리게 일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고용 절벽의 상황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 환경에서 금리 인하가 진행됨에 따라, 빠르면 연말 경기 모멘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의 최근 경제환경이 과거 금리 인하가 시작되던 시기들과 비교해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FOMC도 빅 컷이 당장 불가피한 급박한 환경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금리 인하의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지표가 둔화할 때 좀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경착륙을 방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권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입수되는 데이터, 국민계정의 연간 업데이트로 대폭 상향 수정된 소득지표와 저축률, 그리고 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9월 고용 등을 고려하면 추가 빅 컷을 보여줄 이유도, 필요도 적다”면서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말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9월에 반영된 것처럼 연내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하는 것이 기본 가정’임을 재확인했는데, 최근 지표 흐름들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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