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타율 0.059, 부진엔 ‘특급 유망주’도 소용없다···볼티모어, 할러데이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내

윤은용 기자 2024. 4. 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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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할러데이. AP연합뉴스



제 아무리 특급 유망주라도 부진하면 가차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랑하는 NO.1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MLB닷컴은 27일 볼티모어가 할러데이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면서 외야수 라이언 매케나를 불러올려 로스터를 채웠다고 전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가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은 할러데이는 올해 초 MLB닷컴과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등 주요 매체들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모두 1위를 휩쓸었다. 과거 콜로라도 로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강타자 맷 할러데이의 아들로 잘 알려진 할러데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의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였다.

할러데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954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는 할러데이를 트리플A에서 시작하게 했다.

잭슨 할러데이. AP연합뉴스



이유가 있었다. 왼손 타자인 할러데이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43(14타수2안타)에 그쳤다. 2안타 중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때린 만루홈런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할러데이를 2루수로 키울 생각인 볼티모어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할러데이를 주로 2루수로 기용했다. 할러데이는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지만, 볼티모어는 할러데이가 보다 더 2루수에 친숙해지길 바랬다.

트리플A는 할러데이에겐 너무 좁았다.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9타점에 출루율 0.490, 장타율 0.605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볼티모어도 지난 10일 할러데이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할러데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경기에 출전해 고작 타율 0.059(34타수2안타) 에 그쳤다. 칭찬을 받았던 선구안도 18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2개를 얻는데 그치는 등 크게 무너졌다. 이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내 재정비할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단장은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로부터 매우 강렬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할러데이는 여전히 뛰어난 재능과 날카로운 선수다. 난 그가 조정을 정말 빨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그걸 위해 트리플A, 그리고 트리플A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이 그것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잭슨 할러데이.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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