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 손댔다가 7억 손실…코스피 역주행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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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 갈무리]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했던 '곱버스(인버스 2X)' 투자자들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개인투자자 A씨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전 재산을 베팅했다가 8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며 네이버페이 증권 커뮤니티에 토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조정 국면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A씨는 올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0억9392만원어치를 매수했습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200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 방향의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선물이 하루에 1% 오르면 2% 하락하는 방식입니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조선 등 주력 수출주가 활황을 보이면서 지난 7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4600선을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 종가가 처음 14만원에 안착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76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A씨는 결국 7억8762만원 손실을 떠안게 됐습니다.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일주일간(1월6일∼12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상위권에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올랐습니다.
특히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1천417억8천400만원어치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집계한 코덱스200 선물 인버스2X 투자자의 평단가는 1877원입니다. 73.25% 손실이 발생한 셈입니다.
더욱이 곱버스 수수료도 부담입니다. 순자산 총액 규모가 1조3570억 원으로, 가장 큰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TER(총보수+기타비용 포함)은 0.67%에 달합니다. 다른 ETF인 KODEX 미국 S&P500 총보수가 0.07%, KODEX 코스피100 총보수가 0.16%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하루 단위로 수익률이 재설정되는 레버리지·인버스 구조에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면 장기 보유 시 손실 규모가 더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곱버스 상품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설계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장기간 보유할수록 손실이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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