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산 부부니까 서로 숨기는 것 없이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황혼의 부부 사이는 다 알려고 할수록 오히려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사이좋은 부부들은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남겨 두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확인하고 간섭하기보다 믿고 기다려 주는 태도가 관계를 오래 지켜 줍니다. 황혼에 부부 관계를 지키는 방법 3가지를 하나씩 알려드립니다.

1. 어디 가는지 일일이 묻지 않기
배우자가 외출할 때마다 "어디 가? 누구 만나? 언제 와?" 하고 묻는 것은 관심이 아니라 감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은퇴 후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각자의 자유로운 시간이 더 소중해집니다. 서로의 외출을 존중하는 부부일수록 집에 돌아와서 나누는 이야기도 많아집니다. 배우자가 나갈 때는 "잘 다녀와" 한마디로 기분 좋게 보내 주세요.

2. 지난 잘못을 다시 꺼내지 않기
다툴 때마다 몇십 년 전 일을 꺼내 "그때 당신이 그랬잖아" 하면 상대는 끝없이 추궁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미 지나간 잘못은 아무리 따져도 바뀌지 않고 서로의 마음만 상하게 합니다. 『사랑은 모든 걸 이기니까요』라는 책 제목처럼, 오래된 사랑은 과거를 덮어 줄 때 더 단단해집니다. 다툴 때는 지금 일어난 일 한 가지만 이야기하기로 약속해 보세요.

3. 휴대전화와 지갑은 서로 지켜 주기
배우자의 휴대전화를 몰래 보거나 지갑 속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지름길입니다. 확인하는 순간 의심은 더 커지고 상대는 존중받지 못했다는 상처를 받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각자 지켜야 할 작은 영역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몰래 확인하지 말고 직접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그럼 황혼의 부부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황혼의 부부 관계는 서로를 다 아는 것보다 서로를 믿어 주는 데서 편안해집니다. 외출을 존중하고 지난 일을 덮고 각자의 영역을 지켜 주면 남은 세월을 훨씬 다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세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오늘은 배우자가 나갈 때 "잘 다녀와" 한마디만 해 보세요. 그 말이 믿음을 쌓아 줍니다.
오늘 건넨 "잘 다녀와" 한마디가, 남은 세월 부부를 가장 편안한 사이로 만듭니다.
출처 : '사랑은 모든 걸 이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