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뒤 구순 미친 듯 일한 60년… 지금도 다큐 찍으며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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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 김동호(87·사진)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2권의 회고록을 내놓는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트 스페이스 합정에서 회고록 '김동호의 문화노트'와 '김동호와 부산국제영화제'(이상 글마당앤아이디얼북스)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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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고록 2권 출판기념회
삶다룬 ‘영화 청년, 동호’도 상영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 김동호(87·사진)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2권의 회고록을 내놓는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트 스페이스 합정에서 회고록 ‘김동호의 문화노트’와 ‘김동호와 부산국제영화제’(이상 글마당앤아이디얼북스)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어느덧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김 전 집행위원장의 지나온 길을 총결산하는 자리다.
‘김동호의 문화노트’는 문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보도·공보·국제교류 국장과 기획실장, 차관 등을 두루 거치면서 그가 추진했던 문화예술 사업을 조명한다. 경기 남양주 종합촬영소·국립국악당·부산 영화의전당 등을 건립하고, 예술의전당·국립현대미술관·독립기념관을 조성하며 정동극장을 복원한 뚝심 있는 활동을 보여준다. 200장 가까이 수록된 자료 사진을 보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책의 프롤로그에서 “돌이켜보면 공직 30년과 영화 인생 36년은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했던 기간이기도 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미친 듯이 일했던 지난 60여 년이었다”면서 “지금도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촬영용 카메라를 샀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다고 다르덴 형제, 뤽 베송 등 거장 감독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위기에 직면한 국내외 ‘작은 영화관’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 또한 ‘미친 짓’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동호와 부산국제영화제’는 김 전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맡게 되면서 문화 풍토가 척박했던 부산을 단숨에 영화의 바다로 빠져들게 한 인생 2막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가 위원장 재임 시절에 만든 영상위원회는 전주·부천·서울 등으로 파급됐고 일본·대만·베트남의 주요 도시로 번져 부산을 세계적인 영화의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올해 창립 29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 잡았고, 세계 최상위권의 글로벌 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김 전 집행위원장은 특유의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수장들이 해마다 부산을 찾도록 만들었고, 지금 세계가 열광하는 K-무비 열풍의 초석을 깔았다.
이날 기념회에는 임권택 감독, 연극배우 박정자, 현대무용가 박명숙, 광화문문화포럼의 박인자 등이 참석한다. 김 전 집행위원장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올봄 칸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호평받은 ‘영화 청년, 동호’도 상영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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