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WP, 사주 반대로 철회…독자 20만명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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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가 36년 만에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독자 수십만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준비했다가 사주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반대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초안을 작성했지만 베조스가 이를 게재하지 말자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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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구독자 잇단 계약 해지
워싱턴포스트(WP)가 36년 만에 특정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독자 수십만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준비했다가 사주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반대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영 라디오 엔피알(NPR)은 28일(현지시각) 이날 오후까지 20만명이 넘는 WP 독자가 디지털 구독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종이 신문이나 디지털 신문을 보는 WP의 유료 독자 250만명 중 약 8%에 해당한다.
지난 25일 WP의 편집인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루이스는 ‘정치적 지지에 대해'(On political endorsement) 글에서 “WP는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향후 어떤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WP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초안을 작성했지만 베조스가 이를 게재하지 말자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베조스가 관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베조스는 사설 초안을 받지도, 읽지도, 의견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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