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논란 무색해졌네”…특수 맞은 치킨3사, 실적 전망은?
부진했던 3분기, 4분기로 만회할까
월드컵 특수를 맞으면서 매출이 급증한 까닭이다.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30일 bhc치킨에 따르면 한국과 가나 축구 대표팀이 맞붙은 지난 28일 bhc 전국 가맹점의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29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12%, 1년 전과 견주면 213%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우루과이와 경기가 치러진 지난 24일에도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이날 매출은 한 달 전보다 200%, 일주일 전보다 130%, 1년 전보다 1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종료 직후 전 가맹점의 발주량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게 bhc그룹의 설명이다.
3사 중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았던 교촌치킨 역시 월드컵 특수를 맞았다. 우루과이전 당일 교촌의 가맹점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1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BQ도 이날 매출이 전월보다 220%, 전주보다 190% 올랐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치킨3사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올여름 홈플러스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원가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엔데믹 선언으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어난 점도 배달 수요를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실제로 업계 1위인 교촌의 경우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연결기준)이 30억원에 그치기도 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9.7%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4.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9.4% 줄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교촌이 1위 기업이니 매출 증감 정도가 가장 뚜렷할 것”이라며 “특정 브랜드가 독보적으로 성장할 계기가 없었다. bhc와 BBQ도 매출 추이가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치킨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월드컵 개막 이후에는 3분기가 부진했더라도 4분기가 올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 관람에는 치맥’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은 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소비자들의 재택시간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용유와 밀가루 등 원자잿값, 또 인건비 상승 등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 보기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월드컵 기간 수요가 이어진다면 매출액만큼은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교촌이 올해 영업이익(-47.3%)과 당기순이익(-47.5%)이 감소하더라도 매출은 전년보다 약 209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로만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보다 39.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치킨3사의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20년과 견줄 때 교촌의 매출액은 13.4% 늘어난 5076억원, bhc치킨은 19.2% 증가한 47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BBQ는 매출이 13.3% 증가한 362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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