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할 때 무조건 담아" 신고가 경신에도 계속 오르는 '이 종목' 장기 투자 전망


국내 증시가 3년 반 만에 코스피 3000선을 재돌파한 가운데, 올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중심축에는 단연 방위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방산 관련 종목을 포함한 상장지수펀드(ETF)가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는 올해 들어 무려 182.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GER K방산&우주' ETF도 178.06% 오르며 뒤를 바짝 쫓았다. 이는 단순한 테마 랠리를 넘어 방산 업종 전반의 강력한 모멘텀을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풍산이 하루 만에 17.02%, 현대로템이 7.89% 급등하는 등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이 ETF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2.70%)과 엠앤씨솔루션(4.14%)도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방산 ETF 중 하나인 'SOL K방산' 역시 연초 대비 134.8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 수익률 클럽에 합류했다.

개별 방산 기업 주가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주가가 326.56% 치솟았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6.06%), LIG넥스원(168.93%), 풍산(153.25%), 한국항공우주(77.23%) 등 주요 방산주들이 고르게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간의 반등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방위비 증가 흐름에 기반한 구조적인 강세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방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군비 확장에 따른 수주 확대가 방산업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방산 ETF도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 10% 이상 차이 나

또한 오는 24일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2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주요국들이 방위비 지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역시 방산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연간 생산량을 200대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포함한 최소 9개국과 수출 협상이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LS증권 최정환 연구원은 "국내 방위산업은 이제 지상 장비를 넘어 항공우주 부문까지 확대되는 구조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인도네시아와의 KF-21 공동 개발 프로젝트 재개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방산 ETF라고 하더라도 운용사별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한 달 동안 'TIGER K방산&우주' ETF는 41.4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977개 ETF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올렸다.
반면 'SOL K방산'의 경우 같은 기간 27.76%, 'PLUS K방산'은 36.86%에 그쳐 상품 선택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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