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이 최악이었던 두 사람" 20년 만에 극장에 걸린 그 영화

사진=영화 '오만과 편견'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첫인상은 서로에게 최악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오만했고, 다른 한 사람은 편견을 품었습니다. 2005년에 나온 이 영화는 200년 전 소설을 가장 인상적으로 옮긴 작품으로 꼽히며, 2026년 3월 다시 극장에 걸렸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오만과 편견입니다.

2026년 봄, 다시 극장으로

이 작품은 2026년 3월 11일 국내 극장에서 재개봉했습니다. 같은 시기 극장가에는 한 한국 영화가 1000만을 훌쩍 넘기며 독주하고 있었는데, 그 틈에서 고전 로맨스 재개봉작들이 줄줄이 라인업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영화는 그 흐름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로 소개됐고, 두 주연 배우의 섬세한 연기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다시 한번 관객에게 설렘과 여운을 남겼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영화 '오만과 편견'

원작 소설을 옮긴 가장 인상적인 영화

원작은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입니다. 여러 차례 영상화됐지만, 조 라이트 감독의 이 작품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아 왔습니다.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연출 덕분에 200년 전 이야기가 지금 봐도 낡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감독은 이후 같은 배우와 여러 작품을 이어 가며 호흡을 맞췄습니다.

사진=영화 '오만과 편견'

키이라 나이틀리의 엘리자베스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은 당대의 결혼관에 순순히 따르지 않는 영리하고 당찬 인물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역할을 과하지 않게 연기하며 인물의 재치와 고집을 동시에 살려 냈습니다. 상대역 다아시는 매튜 맥퍼딘이 맡아, 무뚝뚝함 뒤에 숨은 서툰 진심을 절제된 표정으로 표현했습니다. 두 배우의 대사 주고받기 자체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사진=영화 '오만과 편견'

풍경이 감정을 대신한다

넓은 들판과 안개 낀 새벽, 비 내리는 정원 같은 영국의 풍경이 인물의 감정을 대신 설명합니다. 특히 안개 속 들판을 걸어오는 장면은 이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대사가 없어도 인물의 마음이 전달된다는 평이 많은 이유입니다.

사진=영화 '오만과 편견'

편견을 걷어 낸 뒤에야 보이는 것

결국 이 이야기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하나씩 걷어 내는 과정입니다.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했던 두 인물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게 되는 흐름이, 연애 이야기를 넘어 오래 남는 이유입니다.

사진=영화 '오만과 편견'

극장에서 놓쳤다면 지금도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전 로맨스가 낯선 사람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입문작이기도 합니다.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