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폭망 레벨도 다르네…부동산업체, 작년에만 50조원 순손실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6. 2. 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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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극심한 업황 부진 탓에 지난해에만 5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됐다.

5일 중국 금융데이터 서비스 업체인 윈드(Wind)에 따르면 중국 A주에 상장된 부동산 관리·개발 업체 74곳의 지난해 예상 순손실은 총 2400억위안(약 50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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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노력에도 침체 계속
분양 확 줄고 집값도 하락세
“바닥 찍어” 기대섞인 전망도
중국 아파트 건설 현장 [AFP =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극심한 업황 부진 탓에 지난해에만 5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중국 정부가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을 추진하는 등 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발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다.

5일 중국 금융데이터 서비스 업체인 윈드(Wind)에 따르면 중국 A주에 상장된 부동산 관리·개발 업체 74곳의 지난해 예상 순손실은 총 2400억위안(약 50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 순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완커다. 자그마치 820억위안(약 17조3000억원)에 이른다.

완커는 1984년 설립된 이후 매출 기준 업계 선두를 유지하다 2024년 처음 연간 적자를 냈다. 계속된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해 말에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달 채권 만기를 연장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부채 문제가 남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태다.

화샤싱푸, 그린랜드홀딩스, 화차오청, 진디그룹 등 대형 부동산 업체 4곳의 지난해 예상 순손실도 100억위안(약 2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2024년과 비교하면 이들의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매체 재신은 “주택 분양이 줄면서 정산 가능한 매출이 감소해 이익에 영향을 줬다”며 “집값 하락으로 재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진 부분을 손실로 반영한 점도 적자가 늘어난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짚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2021년 헝다그룹과 2023년 비구이위안이 연이어 디폴트를 선언한 뒤 현재까지 장기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다만 일부 부동산 업체가 지난해 실적 전망에서 사업 축소나 전환에 대한 신호를 분명히 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악의 시기가 곧 지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사 선완훙위안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부동산시장에 대해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판매와 투자 등 경영 지표가 먼저 안정되거나 회복될 수 있다”며 “이후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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