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 MATCH REVIEW] '방패가 창을 뚫었다!'...칸나바로 수비팀, 앙리의 창팀에 4-1 승리

신인섭 기자 2024. 10. 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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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창과 방패의 대결.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방패가 창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에서 FC 스피어(공격수팀)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64,210명의 팬들이 찾았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지난 19일에는 출전 선수들이 1vs1 대결, 슈팅 대결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 매치'가 펼쳐졌다. 20일엔 11:11로 공격수 11명과 수비수 11명이 격돌했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선발 라인업]

티에리 앙리 감독, 박지성 코치가 이끄는 FC 스피어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덴 아자르,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루이스 피구가 쓰리톱을 구성했고, 히바우두, 카카, 마루안 펠라이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4백은 앙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디디에 드로그바, 카를로스 테베즈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병지가 꼈다. 벤치에는 안드리 셰우첸코, 박지성, 이천수, 마이클 오언, 안정환, 디에고 포를란, 김용대가 대기했다.

파비우 칸나바로 감독과 이영표 코치가 지휘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야야 투레,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욘 아르네 리세가 공격 라인울 구성했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 카를로스 푸욜이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3백은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칸나바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에드윈 반데르사르가 지켰다. 대기 명단에는 히카르도 카르발류, 박주호, 아디, 이영표, 임민혁, 김남일이 앉았다.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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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경기는 FC 스피어가 주도하는 가운데 펼쳐졌다. 전반 9분 우측면에서 테베즈가 날카로운 오버래핑 이후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아자르가 흘려줬고, 함께 쇄도하던 히바우두가 잡고 접은 뒤 슈팅하려 했지만, 비디치가 태클로 저지했다.

큰 환호성이 터졌다. 전반 11분 앙리가 중원에서 볼을 잡고 전성기 시절 폭풍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압했다. 이후 노룩 패스를 보냈지만 수비에 막혔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먼저 웃었다. 전반 13분 보누치의 킬러 패스를 받은 세이도르프가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세이도르프는 침착하게 옆 동료에게 패스했고, 이를 투레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세이도르프가 드로그바의 공을 탈취한 뒤, 하프 라인에서 중거리 슈팅을 쐈다. 이 슈팅이 김병지 골키퍼의 키를 넘기면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24분 퍼디난드를 대신해 카르발류가 투입됐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7분 마스체라노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병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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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스피어도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28분 델피에로가 들어오고, 셰우첸코가 투입됐다. 김병지가 또다시 날았다. 전반 31분 이번에도 마스체라노의 슈팅을 김병지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어 특유의 드리블을 펼치며 하프 라인까지 진출한 뒤 패스를 보냈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한 장의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32분 투레를 대신해 아디를 넣었다. 이벤트 매치이다 보니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더ㅏ. 전반 35분 아자르가 동료에게 패스를 보낸 뒤 침투하는 과정에서 보누치가 어깨동무를 하며 동선을 방해해 팬들의 환호성을 샀다. 

FC 스페어가 아쉬움을 샀다. 전반 39분 드로그바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앙리가 잡고 슈팅하려했지만, 카르발류의 수비에 막혔다. 전반 42분 드로그바의 중거리 슈팅은 높이 떴다. 이어진 펠라이니의 슈팅은 반데르사르가 잡아냈다. 전반은 실드 유나이티드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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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FC 스피어는 오언과 포를란이 투입됐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박주호가 들어갔다. FC 스피어가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후반 1분 앙리가 올린 크로스를 셰우첸코가 헤더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6분 카카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또 한 명을 바꿔줬다. 후반 7분 비디치를 빼고 이영표가 들어갔다. FC 스피어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9분 드로그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드로그바의 헤더는 반데르사르가 막아냈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마스체라노가 뒷공간을 침투한 뒤 패스를 받았고, 세이도르프에게 연결했다. 곧바로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박주호가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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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스피어가 에이스를 투입했다. 후반 13분 베르바토프를 대신해 이천수가 투입됐다. 후반 16분에는 앙리를 대신해 안정환이 들어갔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반데르사르를 빼고 임민혁이 골문을 지키게 됐다. 후반 21분에는 김병지가 나가고 김용대가 들어갔다.

FC 스피어가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21분 카카가 좌측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돌파 이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임민혁이 선방했다. 후반 23분 드로그바의 프리킥 슈팅도 임민혁이 잡아냈다.

FC 스피어가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30분 카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포를란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쐈지만 골문을 살짝 넘겼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피를로를 빼고 김남일을 투입시켰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세이도르프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쇄도하던 마스체라노가 잡고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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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스피어가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테베즈의 킬러 패스를 셰우첸코가 잡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PK가 주어지자마자, 안정환이 나가고 박지성이 투입됐다. 곧바로 키커로 나선 박지성이 득점에 성공하며 FC 스피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42분 리세가 하프 라인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실드 유나이티드가 4-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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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

FC 스피어(1) : 박지성(후반 40분-PK)

실드 유나이티드(4) : 야야 투레(전반 13분), 클라렌스 세이도르프(전반 21분), 박주호(후반 10분), 마스체라노(후반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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