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낚이다니, 종말 전조?"…일본서 20㎝ '이 심해어'가 쑥

박효주 기자 2025. 3. 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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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심해어인 산갈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혀 화제다.

19일 MRT미야자키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낚았다.

학생들은 "(낚시 중에) 뭔가 걸렸는데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생각했다"며 "끌어올려 보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갈치인 줄 알았는데 본 적이 없는 물고기라 조사해보니 산갈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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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RT미야자키방송

'종말의 날 물고기'로 불리는 심해어인 산갈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혀 화제다.

19일 MRT미야자키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낚았다. 학생들이 잡은 물고기 몸길이는 약 15㎝~20㎝다.

학생들은 "(낚시 중에) 뭔가 걸렸는데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생각했다"며 "끌어올려 보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갈치인 줄 알았는데 본 적이 없는 물고기라 조사해보니 산갈치였다"고 했다.

무라세 아츠노리 준 미야자키대학 해양생물환경학 교수는 "눈 위 부근으로부터 성장하고 있는 등 지느러미가 현저하게 긴 점을 보아 산갈치가 맞는 것 같다"며 "아직 다 큰 상태가 아니어서 치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했다.

무라세 교수에 따르면 산갈치를 낚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일본 곳곳에서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낚아 올리는 사례는 거의 없어 운이 좋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설마 산갈치가 잡힐 줄은 몰랐기 때문에 엄청 큰 감동과 기쁨이 밀려왔다"고 했다.

산갈치는 수심 400~500m 심해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10m에 이르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다.

병들었거나 죽어갈 때 혹은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만 수면 가까이서 발견되며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게 매우 드물어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어가 얕은 바다에 출현하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국내에서는 2023년 8월 14일 오전 6시쯤 군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말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바 있다. 약 2m 정도의 길이였으며 갯바위 낚시꾼이 발견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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