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0.25%p 하락시 서울 집값 0.83%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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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대해 힌트가 될 수 있는 회의가 오전에 열렸습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미리 끌어올린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감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안지혜 기자, 금융안정과 직결되는 요소로 역시 부동산이 꼽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의 정책목표 중 하나인 '금융안정'과 관련해 현황과 리스크를 점검하는 정례 회의가 열렸는데요.
금통위는 현재 금융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계부채 추이에 주목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높아지면서 주택가격 상승 및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과 대출규제 등 여파에 이달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난달 보단 주춤해졌는데요.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안정화 의지를 보면 앞으로도 추가 둔화가 기대된다면서도 추이를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대출 금리가 0.25% 포인트 하락하면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이 1년 후 0.43% 포인트 오르고, 서울은 0.83% 포인트로 더 크게 상승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앵커]
하지만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취약차주들 부담이 또 고민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소득, 저신용 차주의 대출이 늘면서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이 1년 전 보다 13조 원 가까이 증가했고, 2분기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1.56%까지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이런 딜레마 때문에 금통위는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 간 정책조합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면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 및 정부의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유지되도록 정책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국 집값 안정세가 지속적으로 확인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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