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도 못찾은 "명태균, 두번 만났다"…국정동력도 휘청

이헌일 2024. 10.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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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두번 만났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지며 오히려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고 당정관계도 삐거덕대면서 국정동력이 더욱 떨어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달 8일 공식입장을 내고 윤 대통령과 명 씨가 2021년 7월 초와 얼마 뒤 한차례까지 두번의 만남만 가졌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다음주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를 앞두고 이런 인사개입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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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명태균 관계' 대통령실 해명에 당사자들 반박…논란만 확대
지지율 역대 최저치 추락, 한동훈과 갈등도 여전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만남을 "두번"이라고 밝혔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이어지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뜨겁다. 명 씨는 14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당선 후 약 6개월 동안 매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두번 만났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쏟아지며 오히려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고 당정관계도 삐거덕대면서 국정동력이 더욱 떨어지는 모습이다.

명태균 씨는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자택에 셀 수 없이 갔다"며 "처음 (대통령 부부와) 연결이 된 건 (2021년) 6월 18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한 6개월 동안 매일 거의 빠짐없이 전화를 했다"며 "낮에도 여러번씩 계속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실의 해명과 완전히 배치된다. 대통령실은 이달 8일 공식입장을 내고 윤 대통령과 명 씨가 2021년 7월 초와 얼마 뒤 한차례까지 두번의 만남만 가졌다고 해명했다. 처음엔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두번째는 다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자택에 데려와 만났고, 이후에는 명 씨와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명 씨 외에도 이런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속속 제기됐다. '고위당직자', '정치인'으로 지목된 인물들이 직접 나섰다. 해명이 수습보다는 논란을 키운 모양새다.

'고위당직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본인의 소개로 대통령과 명 씨가 알게 됐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치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수 언론에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 명 씨가 이미 동석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연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체코 순방길에 오르는 김건희 여사에게 목례하는 한 대표.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시작된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선언하고 명 씨를 비롯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임위마다 각종 의혹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곳곳에서 파행이 거듭되는 장면이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다. 이번 국감 일정은 내달 1일까지로 아직 보름이 넘게 더 이런 모습이 반복될 분위기다.

논란 확산과 함께 윤 대통령 지지율도 잇따라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4%로 취임 뒤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5.8%를 나타내 2주 전 조사에서 기록한 최저치와 동률을 이뤘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잇따라 언급하면서 당정 간 불편한 관계도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 대표는 9일 '친한(한동훈)계 의원들이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12일에는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14일에는 "(김건희 여사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그런 (김건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그 발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다음주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를 앞두고 이런 인사개입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 같은건 없다.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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