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사하라 사막의 신비로움과 지중해의 푸른 바다, 그리고 오랜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고대 도시의 미로 같은 골목길부터 웅장한 모스크, 끝없이 펼쳐진 사막까지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모로코.
여행자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이국적인 문화와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죠. 오늘은 모로코 여행 필수 코스 BEST 5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라케시 메디나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그 중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라케시 메디나가 있습니다. 메디나는 도시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를 뜻하는데, 마라케시 메디나는 11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장소예요.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골목마다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모로코 특유의 향신료와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특히 메디나의 중심인 제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마 엘프나 광장에서는 뱀 부리는 사람, 원숭이 조련사, 헤나 타투 아티스트 등 다양한 거리 공연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해가 지면 광장은 야외 식당으로 변신해 모로코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타진이나 쿠스쿠스 같은 모로코 전통 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네요.
쉐프샤우엔
모로코 북부 리프 산맥에 위치한 쉐프샤우엔은 '파란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도시 전체가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어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예요. 이 독특한 풍경 때문에 최근 SNS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로 급부상했죠.
쉐프샤우엔의 파란색은 15세기 유대인들이 이슬람교도와 자신들을 구별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의 상징이 되어 매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집을 파란색으로 칠하고 있어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파란색 벽에 걸린 화분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오타 엘-함맘 광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광장 주변의 카페에서 모로코 전통 민트티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페스 엘 발리
페스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그 중심에는 페스 엘 발리라는 구시가지가 있습니다. 9세기에 건설된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보 전용 도시로 알려져 있어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미로 도시'라고도 불립니다.
페스 엘 발리에서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장인들의 작업장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카라윈 대학과 유명한 페스 피혁 염색장은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에요. 피혁 염색장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도시를 둘러보다 보면 향신료, 카펫, 도자기 등을 파는 다양한 상점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흥정은 필수이니 적절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복잡한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 수 있으니 현지 가이드와 함께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에르그 쉐비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사하라 사막 체험. 그 중에서도 에르그 쉐비는 모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막 관광지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붉은빛 모래언덕은 그 자체로 장관이에요.
에르그 쉐비에서는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밤에는 베두인 텐트에서 숙박하며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막의 밤하늘은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신비로워요.
사막 체험은 보통 인근 도시인 메르주가에서 시작됩니다.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체력과 일정을 고려해 선택하세요.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사우이라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에사우이라는 모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도시 중 하나입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 도시는 유럽식 요새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해요. 하얀색 건물과 파란색 창문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에사우이라의 메디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갤러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목공예품과 은세공품이 유명하니 기념품으로 구입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도시는 또한 서핑과 카이트서핑의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연중 불어오는 강한 바람 덕분에 전 세계의 서퍼들이 찾아오는 곳이죠. 해변에서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거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도 에사우이라를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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