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한일전' 벌이는 현대차·도요타..하이브리드가 실적 갈랐다
전년 대비 3.5% 감소
전기차 64.5% 늘었지만
하이브리드카 11.8% 줄어
수출 일정 지연 등 일회성 요인도
[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를 앞세운 일본차들과의 하이브리드카(HEV) 판매 대전이 불 붙었다. 당장 4월 판매에서는 일본 완성차들이 약진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주춤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카 수요 대응이 올해 판매 실적을 가르는 변수인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양사의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64.5% 증가한 1만1210대로 나타나 전기차 시장 선점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부진은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37.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일단, 일시적 판매 감소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4월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올해 2월 국내공장에서 완성돼 선적한 물량들이다. 2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생산 물량과 판매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팔리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이라며 "(기아 하이브리드카 판매 감소는) 지난 2월 설 연휴로 인한 생산 감소, 선적 일정 지연 등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미국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6개사의 총 판매대수는 지난 1·4분기 15% 증가에 이어 4월에도 8%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차 선두인 도요타의 지난 4월 미국 시장 판매는 21만1818대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도요타 전동화 모델의 미국시장 판매량(7만7228대)은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에 강점을 가진 일본차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된 것이다. 기록적인 엔저도 일본차들에게 호재였다. 엔저를 활용해 미국 현지 자동차 판매상(딜러)에게 주는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대폭 올리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 등 일본차들이 엔저를 타고, 소비자 가격 인하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도요타, 혼다 등은 구매층이 유사해 한쪽에서 판매가 늘어나면 다른 한쪽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왔다. 지난해에 비해 자동차 수요가 둔화된 만큼 양측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 판매 확대의 핵심은 하이브리드카가 될 것으로 보고 올 4·4분기 가동될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카도 병행해 생산할 예정이다. 당초 이 공장은 전기차만 생산하는 전용공장으로 꾸려질 예정이었으나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카도 함께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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