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입 벌리고 막춤' 추는 日 총리… 열도는 지금 "국가적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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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돌발 행동이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공식 만찬장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모습과 전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가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는 국격 훼손이라는 비판과 친밀함의 표시라는 옹호가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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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가 백악관 만찬장에서 입을 벌리고 양팔을 흔들며 춤을 추는 사진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은 평소 다카이치 총리의 애창곡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곡한 엑스 재팬의 러스티 네일 연주에 화답하는 순간이었다.

백악관이 이 사진을 홈페이지 첫 번째에 게시하자 일본 내에서는 국가적 수치라는 비판과 주최 측 배려에 대한 솔직한 반응이라는 긍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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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기간 중 다카이치 총리는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을 격하게 껴안는 모습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통상적인 정상 간의 악수를 넘어선 파격적인 행보는 양국 정상의 친밀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국의 운명이 걸린 외교 무대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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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백악관 내부를 관람하던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 자리에 배치된 오토펜 이미지를 보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으며, 전임 국가 정상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샀다.

일본 야당 의원은 눈을 의심했다며 미국 국민들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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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이 확산되자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는 일본의 수치라는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퍼졌다.

비판론자들은 이란 사태 등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총리가 지나치게 흥청망청한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일본을 얕보기에 이런 망가진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 전면에 올린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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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다카이치 총리의 독특한 외교 스타일이 가져온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지자들은 주최 측의 깜짝 이벤트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식 외교 석상에서의 품격은 국가의 위상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방미 행보가 남긴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