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따돌림 호소한 뉴진스 하니 “높은 분, 인사도 안 받아줘”
‘직장(하이브) 내 괴롭힘’ 문제 관련 증언
하니는 하이브 산하 다른 그룹 매니저가 자신을 겨냥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산대 축제를 가는 날(5월 28일) 하이브 사옥 내 헤어·메이크업 공간에서 메이크업을 마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팀 멤버 3명과 여성 매니저님을 마주치고 인사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는데, 그 매니저님이 제 눈을 마주치고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 라고 하셨다”면서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그 분이 그런 말을 왜 하셨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해당 상황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회사 측 설명이 계속 바뀐다며 “영상을 삭제한 것 같다. 오해라면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이런 문제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데뷔하고 나서 높은 분과 몇 번이나 마주쳤는데 저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고 주장했다. 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뉴진스 멤버들 부모의 주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인사를 안 받는 건 인간으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니는 발언 말미에는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라며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도 보였다.
하니는 무시당한 일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간 갈등과 관계가 있느냐는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또한 지난 2022년 9월 하이브 사무실에서 한 직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정혜경 진보당 의원의 질의에 “안타깝게도 쓰러지셔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며칠 뒤 개인 질환으로 돌아가신 아주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은폐는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국정감사 증인은 불출석할 경우 고발당할 수 있지만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외국인인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하니는 지난 9일 뉴진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국정감사 출석을 선언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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