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8승 좌승사자가 ML에서 승승장구했는데…36세에 칼을 댄다고? 깊은 고심, 야구인생이 걸렸다

김진성 기자 2024. 5. 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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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48승을 따내며 좌승사자로 불렸던 브룩스 레일리(36, 뉴욕 메츠). 메이저리그에서 구원투수로 성공하며 또 다른 역수출 신화를 이룩했으나 또 다시 기로에 섰다.

뉴욕타임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메츠는 레일리가 남은 시즌을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메츠는 정보 수집에 한창이다. 클럽하우스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레일리는 4월22일자로 팔꿈치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작년 5월에도 한 차례 팔꿈치가 좋지 않아 부상자명단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휴식 후 돌아와 좋은 활약을 했다. 올해까지 2+1년 1000만달러 계약이 된 상황.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지만, 이번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게 뉴욕타임스 보도다.

레일리는 올 시즌 8경기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다. 메츠로선 없으면 안 되는 핵심 왼손 불펜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최근 2~3년간 많이 던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던 2021시즌 58경기서 49이닝, 이번 FA 계약을 체결한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22시즌 60경기서 53⅔이닝, 작년에는 66경기서 54⅔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리그 커리어를 마친 직후 메이저리그에 돌아갔을 때 주로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이 보직에 대한 의미가 없어졌고, 레일리도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불펜으로 성장했다. 느린 스위퍼에 더 느린 커브를 섞는 등 기교파의 끝을 보여줬다. 홈플레이트에 똑바로 들어가는 공이 없다.

그러나 불펜투수가 2~3년간 많이 던지면 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걸 레일리가 여실히 보여준다. 수술을 고려해야 할 정도라면 상황이 간단치 않은 게 확실하다. 레일리로선 FA를 떠나 나이가 30대 중반이라서, 수술 및 재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뉴욕포스트는 “처음에 MRI에서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팔꿈치 염증을 줄이기 위한 코르티손 주사도 맞았다. 평평한 그라운드에서 공도 던졌다. 그러나 이후 레일리는 재활 프로그램을 늦추고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도 뉴욕포스트에 “생각한 것만큼 빠르게 치료되지 않는다. 당초 기대한 것처럼 며칠 내에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미 복귀시점보다 수술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레일리의 야구인생이 걸린 일이다.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레일리가 수술을 받기로 하면 다가올 FA 시장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치료 후 복귀를 시도하는 것 또한 추가적인 리스크가 따른다. 뉴욕포스트는 “레일리는 사소한 문제를 완화한 뒤 올해 다시 투구할 수 있을지 결정하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KBO리그의 대표적 역수출 신화 중 한 명이 커리어에 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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