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 돼서 운 적도 있어요..." 월 매출 600만 원 일식집 운영하는 20대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일식당 하고 있는데요 덮밥 같은 거 팔고 있습니다. 가게 한 지는 이제 1년 돼가고 있어요. 25살에 가게를 차렸어요. 자영업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고등학교 중반까지 밀양에서 살다가 일하고 싶어가지고 위(수도권)로 올라갔어요. 자영업 하기 전에는 알바를 되게 많이 했는데, 중3 때부터 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올라갔어요. 고등학교 때 원래 계속 미술을 오랫동안 했어서 예술고등학교 쪽으로 진학을 하고 싶었는데 인문계를 갔거든요. 그래서 학교에 좀 흥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수도권 올라와서는 알바를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일식집에서도 있었고, 한식집에도 있었고 계속 주방에 있었어요. 처음에 가면 허드렛일만 시키고 밥 짓고 양념하는 것만 한두 달 시키더라고요. 5~6년 동안 계속 주방 쪽에 있으면서 경험을 쌓았어요.

중간에 회사를 잠깐 다녔거든요. 보안 쪽 회사에 다니고 있다가 갑자기 밀양으로 내려와야 되는 일이 좀 생겨서 내려와 있는 동안에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도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장사를 하려고 제가 또 밀양에 자리를 알아봤거든요. 근데 제가 원하는 상가 크기와 조건들이 좀 안 맞아가지고 창원까지 알아보게 됐어요. 밀양에서 찾다가 찾다가 창원까지 오게 된 거예요.

가게는 17평이에요. 월세 가 55만 원이에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에 오픈해서 저녁 9시까지예요.

저희 매장 장사가 잘 안 되는데 오늘 좀 바쁘다 하면 30만 원 후반 정도 나와요. 한 달 매출은 평균으로 따진다면 500~600만 원 정도 나오는 거예요. 그래도 혼자 일하니까 월급쟁이만큼은 가져가요. 근데 월급쟁이만큼 가져가려고 장사하는 건 아니잖아요. 변화가 많이 필요하죠.

장사를 1년 해보니까 느끼는 건데 처음에는 진짜 잘할 것 같고 손님이 다 알아줄 것 같고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혼자 일하는 게 좋고 좀 도전해 봐도 되지 않나 싶어요. 매출이 안 나올 때는 후회를 하죠. 장사 초반에 한 달에 50만 원 팔 때도 있었거든요. 그때 많이 울었어요.

여기가 원래 사무실이었거든요. 그래서 권리금이 없었고 인테리어 비용이 한 3,000만 원 들었고, 보증금은 500만 원 들었어요. 창업비용 3,500만 원으로 여길 차렸어요.

장사 시작하기 잘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생각보다 많아요. 저는 이제 처음에 장사를 한 게 내가 요리를 좋아하고 밥 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인들, 가족분들한테 평가받는 게 한정적이잖아요. 그리고 '손님들이 과연 내 요리를 좋아했을까?' 그런 것도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하루에 한 팀 한 팀 올 때 그분들이 맛있다고 해주면 그냥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든 못 벌든 그걸 떠나서 좋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는데요. 제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한 번 올렸었는데 그걸 보시고 서울에서 먹으러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이 맛있다고 쌍따봉 해주셔서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았어요.

카레 사진을 올렸거든요. 이거 보고 오셨어요. 하나하나 디테일을 놓칠 수가 없어요. 이런 손님 잡으려면요. 인스타나 사진 찍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이 가게를 계속 꾸려나갈 건데, 계획이라고 한다면 뭘 하든 간에 꾸준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를 굉장히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가게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거는 다 해봐야 무슨 일이든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메뉴 개발이라든지, 배달을 하게 된 것도 안 해보고는 세상 사는 게 다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장사라는 것도 똑같은 거 같아요. 뭐든지 해보자는 거죠.

그리고 생각이 들 때 바로 실천을 해버려요. 생각이 많아지면 겁이 나거든요. '이거 했을 때 별로면 어떡하지?' 그 생각이 들면 못 해요. 시작하자는 생각 들었으면 시작하고, 그걸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내 가게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 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카페가 하고 싶다면 집 앞 카페든지, 개인 카페든지 그런 데에서 경험을 어느 정도 해보고 자기랑 맞는 일인지 파악해야 해요.

그리고 또 지시대로 움직이는 거랑 자기가 운영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좀 높은 단계까지 경험해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매장 운영도 해보고 발주도 넣어보고, CS도 좀 해 보면서 손님이랑 많이 맞닿아보고 그런 노하우가 좀 생겼을 때 자기가 장사를 하면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일단 아무런 부담 없이 직원을 고용할 수 있는 정도의 매출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목표 금액은 월 매출 1,000만 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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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이런 골목상권에서 또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제 또래 분들이나 예비 창업자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인데, 결국에는 중간에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가 제일 하고 싶은 일이어야 계속 꾸준히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중에 하차하지 말고 꾸준하게 우상향 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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