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 반지 팔려던 후배에게 '500만 원' 건넨 코미디언

사진 = 개그맨 후배에게 500만원을 선뜻 건넨 선배 개그맨 (온라인 커뮤니티)

20년 만에 자가 마련을 한 개그맨 문세윤이 과거 재정적으로 도움을 준 개그맨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아버지 같은 어머니’라고 표현한 그는 개그맨 김숙 덕분에 자가 마련을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과거 생활고에 시달렸을 때를 회상하던 그는 “정말 힘들 때가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났는데 전기세를 못 낼 때. 공익근무를 할 때라 일을 못 했다. 힘들어서 돌 반지를 팔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 돌 반지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남편과 아빠로서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던 그 순간, 김숙한테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숙 누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제가 돌 반지 판다니까 막 웃으면서 ‘내가 돈 꿔줄게. 갚으려면 갚고 말려면 말아라’라며 500만 원을 빌려줬다”라고 밝혔다.

사진 = 문상윤 (개인 SNS)

이어 “숙이 누나도 힘들 때였는데 500만 원을 그냥 줬다. 그때 진짜 많이 울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금을 안 팔고 왔는데 진짜 감사하다”라며 “아직도 금고에 아이 돌 반지를 보관 중이다. 이제는 못 판다”라고 김숙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숙은 “너무 뿌듯하다”면서도 “요즘 금 시세가 지금 팔아야 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1 KBS 연예 대상에서 인생 첫 대상을 받은 그는 수상소감에서도 김숙을 언급하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제게는 인생에서 돌아가기 싫은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때 김숙 누나가 힘을 주고 어깨를 많이 두드려줬다. 힘들었던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누나가 있다면 한 번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던 김숙은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전했다.

좋은 선배 김숙

사진 = 김숙 (온라인 커뮤니티)

개그맨 후배를 챙긴 일화가 알려지며 김숙의 개인 유튜브 채널 직원들이 밝힌 고용 미담 또한 재조명됐다. ‘김숙티비’ PD는 “(김숙이) 명절이나 휴가 때 용돈을 100만 원씩 챙겨주시고 생일에는 제가 가지고 싶은 선물을 다 사주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적이지 않은 사훈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김숙 씨가 (직원들에게) 맨날 하는 말씀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출근하면 잘린다’, ‘회사는 내가 시간 날 때 나가면 되는 거다. 집에서 일해라’, ’60살까지 편히 일하게 해주겠다. 임신하고 애 낳는 거 마음 편히 해라. 평생 책임지겠다’이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숙은 “그냥 얘기한 건데 다 믿었다”라고 민망해했다. 누리꾼들은 “김숙 진짜 멋있다. 솔직히 친한 친구한테도 500만 원 선뜻 내주기 힘든데. 후배한테 턱 주는 모습 멋있어”, “훈훈하네요, 나도 저런 선배가 돼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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