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600만인데 관객수 120만" 312억 쏟고 혹평받은 영화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 전 예매율 1위,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였습니다. 출발만 보면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 되고도 남을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결국 모은 관객은 손익분기점의 5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웹소설 1위가 스크린으로 옮겨오다

2025년 7월 23일 개봉한 이 작품의 원작은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손꼽히던 인기작입니다.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그 결말을 끝까지 읽은 단 한 명의 독자가 생존을 이끌어 간다는 설정입니다. 수많은 독자가 영상화를 기다렸던 만큼 제작 발표 단계부터 화제가 컸습니다. 주연은 안효섭이 맡았고 이민호가 중심 인물로 합류했습니다. 웹소설 특유의 거대한 세계관을 어떻게 두 시간 안에 담아내느냐가 처음부터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312억 원, 그리고 손익분기점 600만

제작비는 약 31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해 여름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했습니다. 대부분의 예산은 세계가 무너지는 장면과 괴수 묘사를 위한 시각효과에 투입됐습니다. 이 규모를 회수하려면 극장에서만 600만 명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한 게임 회사가 제작비의 40%가량을 부담하면서 투자 구조 자체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출발은 분명히 좋았다

개봉을 사흘 앞두고 이 영화는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원작 팬과 일반 관객의 기대가 동시에 몰린 결과였습니다. 개봉 당일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첫 주말까지 1위를 지켰습니다. 개봉 첫 주말 누적 관객은 28만 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이 속도만 유지했다면 손익분기점 근처까지는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그래프가 꺾인 자리

문제는 2주 차부터였습니다. 관객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100만 명 돌파 이후 흐름이 멈췄습니다. 방대한 원작을 압축하다 보니 인물의 동기가 설명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에게는 불친절하고, 아는 관객에게는 생략이 많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최종 관객은 손익분기점의 20% 수준인 120만 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시리즈화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작품은 처음부터 후속편을 염두에 둔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원작의 분량을 생각하면 한 편으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편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면서 후속 제작 계획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웹소설과 웹툰 지식재산을 영화로 옮기는 흐름 전반에도 신중론이 따라붙게 됐습니다. 지금은 OTT에서 볼 수 있어, 원작 팬이라면 어디서 간극이 생겼는지 직접 확인해 볼 만합니다.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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