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이런 벚꽃길이 있었나"... 호수 둘레길 따라 걷기 좋은 숨은 벚꽃 명소

여유롭게 걷기 좋은
경주의 숨은 벚꽃길
'영지 둘레길'

영지 둘레길 | 사진 = 경주문화관광

경주시 외동읍에는 아름다운 연못과 산책길이 어우러진 곳, 영지 둘레길이 있다. 이곳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봄이 되면 벚꽃이 피어 경주의 숨은 벚꽃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영지라는 이름은 ‘그림자 영(影)’ 자에서 유래했다. 이곳에는 백제의 석공 아사달과 그의 아내 아사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영지 둘레길 |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아사달-아사녀의 사랑 이야기>

불국사 석탑을 만들기 위해 신라에 온 아사달은 공사를 마칠 때까지 아내를 만날 수 없었다. 아사녀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지만, 탑이 완성되면 근처 못에 그 그림자가 비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못가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림이 길어지자 지친 아사녀는 결국 못에 몸을 던지고 만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아사달이 달려왔지만 이미 아내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슬픔에 잠긴 그는 못가의 바위에서 아내의 모습을 보았다고 전해지며, 그곳에서 마음을 다해 불상을 조각했다고 한다.

이 애절한 설화가 전해지며 이 못은 영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영지 주변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설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연못을 따라 이어진 둘레길에서는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영지 둘레길 | 사진 = 경주문화관광

이곳이 특히 아름다운 시기는 봄이다. 둘레길 일부 구간에는 벚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져 있어 꽃이 만개하면 눈부신 벚꽃길이 만들어진다. 키가 비교적 낮은 벚나무들이 길 위로 가지를 드리워 걷는 내내 꽃 아래를 지나가는 듯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영지 둘레길 | 사진 = 경주문화관광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보통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이때가 되면 둘레길 전체가 화사한 분위기로 변한다. 유명 벚꽃 명소에 비해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적하게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연못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전설이 담긴 풍경, 그리고 봄마다 피어나는 벚꽃까지 어우러진 영지 둘레길은 경주에서 조용히 봄을 즐기기 좋은 숨은 여행지다.

영지 둘레길 | 사진 = 경주문화관광
[방문 정보]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1261-1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외동읍 괘릉리 산58-1, 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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