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우크라戰 이후 '히트펌프' 판매 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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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유럽 소비자들이 태양광 패널·히트펌프 등 냉·난방시스템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삼성과 LG는 이날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냉난방 공조 전시회인 'ISH 2023'에서 유럽 히트펌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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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유럽 소비자들이 태양광 패널·히트펌프 등 냉·난방시스템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히트펌프는 압축기에서 고온·고압으로 압축한 냉매를 기화시켜 응축기로 보내 높은 온도의 열을 온도가 낮은 쪽으로 내보는 기구다. 압축기와 증발기, 응축기, 팽창 밸브로 구성돼 냉·난방 겸용으로 사용된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의 히트펌프 수요는 지속 증가 추세다. 지난 2015년 기준 4%에 불과했던 주거용 히트펌프 사용 비율은 2030년 12%까지 증가해 오는 2050년 34%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태양광·히트펌프 등을 사용해 전기요금 인하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추진해 히트펌프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이날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냉난방 공조 전시회인 'ISH 2023'에서 유럽 히트펌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489㎡(150평)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해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 신제품을 선보였다.
EHS 제품은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조 시스템으로 냉난방과 온수 공급을 지원한다. 보일러와 비교해 이산화탄소를 적게 발생시켜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EHS 모노 HT 콰이어트는 최저 35데시벨(㏈) 수준으로 작동해 콰이어트 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영하 25℃의 극한 상황에서도 100% 난방 성능을 구현하며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디자인 플러스' 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총 489㎡ 규모의 부스를 열고 가정용부터 상업용까지 다양한 고효율 냉난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를 공개했다.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방식으로 유럽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유럽 ErP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공기 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해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써마브이의 지난해 유럽 시장 매출은 2021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위협과 향후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문제로 유럽의 히트펌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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