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588억불, 일평균 수출 역대 최고… 반도체·컴퓨터 날았다 (종합)

윤희훈 기자 2024. 10.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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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한국의 수출액이 58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수출은 월 기준 사상 최대실적인 1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1% 늘었다.

선박(+76.2%)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4.9%)는 9월 중 최대실적인 5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 또한 역대 9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달러(+3.4%)로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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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입동향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수출 증가
반도체 수출 37.1 성장
車 수출도 넉 달 만에 플러스 전환
연간 누적 무역흑자 369억불
지난 9월 11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지난 9월 한국의 수출액이 58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9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9월 수입액은 52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추석 연휴가 낀 올해 9월은 지난해 9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음에도 수출이 플러스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9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2위 실적은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2022년 3월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8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수출은 월 기준 사상 최대실적인 1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1% 늘었다. 지난 6월(134억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반도체 수출액은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는 IT 기기 신규모델 출시효과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함께 컴퓨터(+132.0%), 무선통신기기(+19.0%) 등 IT품목 수출이 동반 성장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스마트폰 중심 글로벌 모바일 기기 시장 회복이 고성능・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흐름 지속되고 있다. 컴퓨터도 고사양 서버용 SSD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인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부품 포함) 수출은 8월 183% 성장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4.9%)는 9월 중 최대실적인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업체의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고, 신차 수출이 본격화한 게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선박(+76.2%)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갔다. 선박은 LNG운반선 중심으로 고부가선박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선가 상승이 반영되는 등 흐름이 긍정적이다.

바이오 수출도 10% 성장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위탁생산(CMO)・바이오시밀러 수주 증가세가 주요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9대 수출시장 중 중국·미국 등 6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올해 중 최대실적인 117억달러(+6.3%)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 또한 역대 9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달러(+3.4%)로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대EU 수출은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95억 달러로 0.6% 늘었고, 대CIS 수출은 10억 달러로 8.2% 증가했다. 8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대중동 수출도 9월엔 15.5% 증가한 16억 달러를 기록하며, 1달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7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월평균 수출액은 580억달러로 역대 3분기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3분기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2년으로 수출액 1740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4년 3분기 수출액 격차는 1억달러에 불과했다.

9월 수입은 원유(-11.6%)·가스(-0.6%)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했으나, 반도체(+27.5%) 등 에너지 외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소폭 증가(2.2%)했다. 자동차 수입이 8% 감소하는 등 소비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3분기 수입은 16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요 확대로 원유와 가스 수입 물량이 증가했다.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9월 무역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30억달러 개선된 6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누계 흑자규모는 36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68억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수출액이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이러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4분기에도 확실한 수출 증가세가 시현되도록 대규모 수출전시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여 우리 수출기업이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 동부 항만 파업 등 수출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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