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세계 최고령 대통령 ‘건강 문제 보도’ 금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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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정부가 91세인 폴 비야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금지했다고 현지 매체 카메룬온라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아탕가 은지 내무장관은 지난 9일 자로 지역 주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가 원수는 공화국의 주요 기관으로, 그의 상태에 대한 논의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언론의 모든 논의는 공식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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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정부가 91세인 폴 비야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금지했다고 현지 매체 카메룬온라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아탕가 은지 내무장관은 지난 9일 자로 지역 주지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가 원수는 공화국의 주요 기관으로, 그의 상태에 대한 논의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언론의 모든 논의는 공식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어기면 법의 모든 권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주지사들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포함한 모든 매체를 검열하는 부서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1982년부터 41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인 비야 대통령은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포럼 참석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어권 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SNS에서는 그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급기야 이번 주 초 한 SNS에서 유고설까지 돌자 정부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비야 대통령이 개인 용무로 스위스 제네바를 비공식 방문 중이며 며칠 안에 귀국한다고 해명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카메룬 정부의 보도 통제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 행위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비야 대통령은 세계 최장기(45년) 독재자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82) 적도기니 대통령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이자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이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에도 그가 몇 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유고설이 돌았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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