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때 '친이 팟캐스트'에 광고비 몰아줘"

김승수 의원 국정감사 자료
“이재명 지지 방송인에 69% 집행
세금으로 정치 입지 다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지역화폐’ ‘청년기본소득’ 등의 도정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친(親)이재명’ 성향의 인사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채널에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지사로 재직한 2018∼2021년 경기도에서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 총 6억3950만 원가량의 정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집행 광고비는 2018년 7800만 원, 2019년 2억4910만 원, 2020년 1억5790만 원, 2021년 1억5450만 원 등이었다.
집행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친이재명 성향 방송인들이 진행하는 방송에 총 4억4240만 원(69%)가량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팟캐스트 채널 대상으로 무작위로 송출하는 ‘프리롤’에 7650만 원(12%), 기타·불명 1억2060만 원(19%)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친 민주당 성향 방송인인 이동형 작가의 ‘이이제이’ 등에 1억7677만 원, 방송인 정영진의 ‘매불쇼’ 등에 1억4520만 원, 시사평론가 김용민의 ‘김용민 브리핑’ 등에 8422만 원, 팟캐스트 방송 ‘새가 날아든다’에 3619만 원이 집행됐다. 김 의원실은 해당 방송 모두 이 대표의 지지자임을 스스로 밝힌 방송인들이 진행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인 정 씨는 다른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를 가리켜 ‘마음의 대통령’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 시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 광고의 홍보 매체 선정은 광고주인 정부 기관의 의견을 우선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선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광고주의 의견을 우선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민 세금이 특정인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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