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땡볕인데 그라운드는 가을…무더위 걱정 없는 벤투호 결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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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땡볕이었지만 속은 반소매 차림이 썰렁할 만큼 시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사흘 앞둔 21일, 결전지인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취재진도 대표팀과 함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둘러볼 기회를 얻었다.
벤투호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은 "에어컨 바람이 (그라운드까지) 오는 것 같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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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광선 쬐는 곳은 다소 덥지만 한국 경기 시간은 해 거의 진 뒤
태극전사, 잔디에 합격점 "경기하기 딱 좋아…훈련장보다는 푹신"
(알라얀=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밖은 땡볕이었지만 속은 반소매 차림이 썰렁할 만큼 시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사흘 앞둔 21일, 결전지인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 전부를 치르는 곳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전날 경기장에서 이뤄지는 '공식 훈련'이 없다. 대신 각 팀에 경기장 그라운드와 라커룸 등을 둘러볼 기회를 준다.
취재진도 대표팀과 함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둘러볼 기회를 얻었다.
방문은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이뤄졌다. 기온은 28도 정도였지만, 땡볕이 내리쬐어 체감 온도는 30도 중반 수준으로 높았다.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던 기자들의 상의는 땀에 절었다.
하지만 경기장 내부는 '가을 날씨'였다.
카타르는 열사의 땅에서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대회 개최 시기를 여름에서 가을로 옮겼을 뿐 아니라, 8곳의 경기장에 에어컨으로 '쿨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취재진은 카타르의 '오일 머니'가 돌리는 에어컨의 힘을 제대로 경험했다.
사방에 설치된 약 200개의 구멍에서 차고 건조한 에어컨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몇몇 기자들은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버려 허둥댔다.
경기장 그라운드의 응달진 곳은 20도 초반 수준으로 매우 썰렁했다. 그라운드를 21~22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던 주최 측의 호언장담은 진짜였다.
반소매 티셔츠 차림인데다 땀이 마르면서 으스스한 한기마저 느껴졌다.
벤투호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은 "에어컨 바람이 (그라운드까지) 오는 것 같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백승호(전북)도 "가만히 있으니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다만, 햇볕이 내리쬐는 곳은 다소 덥게 느껴졌다.
그러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치를 1차전과 가나와 2차전은 오후 4시, 포르투갈과 3차전은 오후 6시에 킥오프한다.
오후 4시만 해도 해가 뉘엿하게 졌을 시점이어서 태극전사들이 더위 때문에 크게 고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그라운드를 거닐던 선수들도 경기장을 둘러보며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잔디 상태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만 알에글라 훈련장 그라운드보다는 다소 무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잔디는 엄청 좋다. 훈련장이 약간 딱딱한 편인데 (이곳은) 훈련장보다는 푹신한 느낌이다. (경기장에서) 훈련을 못 해보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환도 "잔디가 너무 좋고 경기하기 딱 좋은 거 같다. 훈련장이랑 비슷하지만 좀 더 푹신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백승호는 "앞에 경기하는 팀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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