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리그 5경기 연속 멀티 골을 성공시키며 MLS 득점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슈빌 SC와의 2025 MLS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멀티 골로 메시는 MLS 신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사흘 전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 MLS 최초의 '4경기 연속 멀티 골'을 기록했던 그는 내슈빌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이 부문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는 앞서 5월 29일 CF 몽레알전, 6월 1일 콜럼버스 크루전, 7월 6일 몽레알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경기의 포문은 메시가 열었습니다. 전반 17분 박스 밖 오른쪽 지역에서 절묘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골대 구석을 뚫으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의 커리어 69번째 프리킥 득점입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7분 메시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차 넣어 추가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메시의 멀티 골에 힘입어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 5연승을 질주했으며, 메시는 리그 15호, 16호 골을 모두 터뜨리며 득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
메시의 득점 기세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는 최근 MLS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본인이 세운 공식전 연속 득점 기록(7경기)에는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ESPN은 "메시가 MLS에서 5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2012년 바르셀로나 시절 라리가에서 6경기 연속 골을 넣은 적이 있다"고 조명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동부 콘퍼런스 5위(승점 38)를 기록했으며, 선두 필라델피아 유니온과의 격차는 승점 5점입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여파로 3경기를 덜 치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