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김건희' 국감 이틀차 여야 공방…파행에 동행명령까지[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이동직 앵커
■ 패널 : 허지원 기자
[앵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이틀째인 오늘, 여야는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당은 연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고, 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과 관련해 공세 맞불을 놓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허지원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허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국감을 앞두고 여야가 각각 국감 대책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오전부터 10개 상임위에서 법무부와 권익위, 교육부,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각각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과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감장을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대통령 탄핵의 폭탄이 터진 거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각각 들어보시죠.
[인서트: 추경호·박찬대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오늘부터라도 부디 이성을 되찾고 정쟁 대신 민생 국감에 성실히 임하길 바랍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국정농단 의혹은 일일이 세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국감장에서 관련 증인들이 줄행랑치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분탕질을 쳐도 결코 진실을 덮을 수 없습니다"
[앵커]
여야가 서로에 대한 날선 반응을 내놨는데, 오늘 시작부터 파행을 빚은 국감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오전 정무위에서 실시한 국민권익위에 대한 국감은 시작한 지 약 40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 조사 책임자였던 권익위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해 정승윤 부위원장이 과거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을 고소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당시 상황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입니다.
[인서트: 윤한홍 정무위원장]
시작부터 정치 논쟁하다가 말 거예요? 하고 말 겁니까? 의사진행 발언 더 이상 안받겠습니다.
[앵커]
국감에 불출석하는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권이 잇따라 발동되며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행안위 국감에서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데 이어 오늘 법사위에서도 불출석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습니다. 야당은 '장시호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김 차장검사를 국감 일반 증인으로 단독 채택했었습니다.
교육위에서도 김 여사의 논문 대필 의혹 관련 인물인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반발했으나 수적 열세로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여야가 각각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대결을 이어간 모양새인데요.
[기자]
네. 법사위 법무부 국감에서 여야는 '코나아이 특혜 의혹'과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에 불법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맞서 민주당은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의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재·보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요구했습니다.
복지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과거 '헬기 이송 특혜'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에게 헬기 특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요청하며 "이 대표가 후안무치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저도 의사입니다. 제 말 들어보세요. 의사가 환자를 대할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치료를 가장 필요로 하는 환자부터 우선 치료하는 게 원칙이고 상식입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앵커]
남아있는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들이 차례로 불출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행안위에서 오는 10일 열리는 중앙선관위 대상 국감 증인인 명태균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모두 국감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요. 국회 증언감정법상 증인이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면 증언을 거부할 수 있지만, 출석 자체에 대한 거부 조항은 없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에서 허지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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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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