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만성화…위기의 자영업
[KBS 춘천] [앵커]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자영업자들, 정치 상황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음식점과 소매업 등 자영업자의 폐업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에서 3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최승순 씨는 요즘만큼 힘든 적이 없습니다.
매출은 예년보다 20% 정도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돈 나가는 날은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식재료 가격에 직원 월급과 월세, 매달 날아오는 고지서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한숨뿐입니다.
[최승순/요식업 종사자 : "고정비용 중에서는 제가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인건비밖에 없으니까, 차라리 제가 더 일하는 방향으로 해서. 직원을 줄이고 그다음에 알바를 차라리 쓰는 걸로 하고 있습니다."]
상가 밀집지역에는 '임대 안내'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다섯 집 건너 한 집꼴입니다.
강원지역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음식점 폐업 건수는 2,800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습니다.
음식점의 평균 영업 기간은 3~4년 전보다 더 짧아졌고, 지역별로는 철원과 양구 등 접경지역의 폐업률이 높습니다.
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9월 사이 폐업건수가 벌써 전년도 전체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2024년 폐업률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황재득/강원도청년소상공인협회장 : "1년 6개월 만에 폐업을 하다보니, 주류상이라든지 식재료상인회 그런 분들도 일주일 후 입금이 아닌 바로바로 물건 구입할 때 바로 선불로 주고나서"]
여러 곳에 대출이 있는 이른바 '취약차주'의 대출과 비은행 비중이 느는 등 자영업자 부채의 질의 악화했습니다.
[김동욱/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 "충분한 준비없이 다시 창업하는 즉, 회전문 창업을 방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정책금융의 선별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강원도.
자영업의 위기가 커지면서, 지역 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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