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6세대 신형 미크라 EV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미크라 EV는 전폭 1.8미터, 전장 4미터 이하의 콤팩트한 차체 크기를 갖추고 있지만, 2.54미터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통해 동급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은 5 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블랙 또는 그레이 루프 컬러와 대비되는 투톤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인적으로는 다크한 휠 아치가 18인치 휠을 감싸고 있으며, 전후면 LED 램프는 원형 디자인을 채택해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현했다. 특히 잠금 또는 해제 시 '윙크' 시퀀스를 보여주는 등 재미있는 디테일도 추가됐다.

실내는 모던, 칠, 오데시어스(Modern, Chill, Audacious) 등 세 가지 테마로 선택 가능하며,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대시보드에는 10.1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주행 정보를 표시하고,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별도의 중앙 디스플레이가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기본 모델은 40 kWh 배터리를 탑재해 90kW(약 122마력)의 출력과 225Nm의 토크를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308km를 주행할 수 있다. 상위 모델은 52 kWh 배터리를 장착해 110kW(약 150마력)의 출력과 245Nm의 토크를 제공하며, 주행 가능 거리는 408km로 늘어난다.

닛산 관계자는 "신형 미크라 EV는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과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모델"이라며 "콤팩트한 크기와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확정됐으나, 아직 다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콤팩트한 사이즈와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춘 미크라 EV는 도심 중심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닛산의 신형 미크라 EV는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은 닛산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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