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방배동까지 왔어요"…소화병원 휴일 휴진에 부모들 혼란

2023. 6. 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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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77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어린이병원이 의사 1명이 그만두면서 결국 오늘 휴일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아이 진료를 위해 먼 곳의 다른 어린이병원을 찾은 부모들도 있었는데요. 백길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역 뒤편, 어린이병원인 소화병원의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진료를 하던 소화병원은 토요일 오전 진료만 남기고 일요일은 전면 휴무로 바뀌었습니다."

내부 공사 때문이라고 적혀 있지만, 얼마 전 전문의 1명이 그만둔 이유가 더 큽니다.

▶ 인터뷰(☎) : 소화병원 관계자 - "최소 1명 정도는 더 구인이 되셔야죠. 최소 3명 정도는 있어야 번갈아가면서 뛰시든 뭔가를 하시는데…."

이제 일요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서울에 3곳뿐입니다.

▶ 인터뷰 : 소아 환자 보호자 - "용산구에 살고 있거든요. 서울역 주변에 있는 소화병원인가 갔었는데, 휴진이라고 해서 이쪽(서초)으로 오게됐습니다. 전문의가 다시 뽑혀가지고 가던 병원에 다시 지속적으로 갈 수 있었으면…."

전국에 38곳뿐인데, 광주·울산·세종·전남·경북에는 1곳도 없습니다.

전국 의원 수는 3만 5천여 개로 10년 전보다 24% 늘었지만,

저출생 탓에 같은 기간 소아청소년과는 53곳, 산부인과는 78곳 줄었습니다.

정신과 등이 늘어난 것과 확연히 대조됩니다.

지난해 전국 소아과 전공의 정원 208명 중 33명만 지원해 대형 대학병원마저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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