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유명커플

"사랑해 해인아"... '눈물의 여왕' 20% 돌파 카운트다운

김수현과 김지원이 발휘하는 시너지가 시청률 20% 돌파를 향해가고 있다.

'눈물의 여왕' 시청률을 이끌고 있는 김지원(왼쪽)과 김수현. 결혼 3년차에 부부가 새롭게 시작하는 절절한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지난 7일 방송한 10회에서 최고 시청률인 19.0%(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했다. 3월9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을 거듭한 드라마는 지난 3월31일 자체 최고치인 16.1%를 기록하고 일주일 만인 이날 다시 한번 최고치를 달성했다.

'눈물의 여왕'은 이로써 시청률 20%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경영권을 빼앗긴 퀸즈그룹 오너 일가의 반격이 시작됐고, 3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홍해인(김지원)과 그의 곁을 지키는 백현우(김수현)의 깊은 사랑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이야기는 더욱 속도를 낸다.

'눈물의 여왕'은 여느 TV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토요일보다 일요일 방송의 시청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4일 방송하는 12회에서 시청률 2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미디와 눈물이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이야기

'눈물의 여왕'은 6일과 7일 방송한 9, 10회에서 변두리 시골마을 용두리로 거처를 옮긴 퀸즈그룹 오너 일가의 모습을 그렸다.

주전자에 담긴 물을 보고 경악해 스위스산 생수가 아니면 먹지 않겠다는 철부지 재벌3세 홍수철(곽동연)의 망언, 오전엔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다는 김선화 여사(나영희)의 도도함, 대학 때 호기심으로 딱 한 번 마신 먹걸리의 진한 맛에 뒤늦게 눈을 떠 인사불성이 된 홍범준 부회장(정진영)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개성 넘치는 용두리 마을 사람들의 감초 연기도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미용실에서 선화 여사의 콧대를 누른 박성연, 이수지, 이지혜의 활약은 물론 소똥이 뭍은 500만원 짜리 구두를 애지중지 닦는 백미선(장윤주)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론 '눈물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시청자의 눈물까지 공략했다.

우연히 며느리 홍해인의 시한부 투병을 알게 된 시모 전봉애(황영희)가 홍해인을 경운기에 태우고 가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면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부친을 원망했던 시간을 후회하면서 오열하는 홍범자(김정난), 그의 곁에 조용하게 다가와 손수건을 건네는 치매 할머니의 모습도 따스한 온기와 함께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하이라이트는 술에 취한 백현우가 홍해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금 확인한 두 사람은 그룹을 빼앗은 이들을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웃음과 눈물, 공감이 공존하는 '눈물의 여왕'을 향한 관심은 시청률도 드러나고 있다. 최고 시청률 19.0%를 달성한 드라마가 앞으로 펼칠 6회 분량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률을 어디까지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앞서 박지은 작가가 집필해 성공을 거둔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2019년 방송한 16부작 드라마로 당시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은 이미 10회에서 19.0%를 기록한 만큼 '사랑의 불시착'의 성적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