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원투펀치 ‘로비’ 통하면… 롯데도 한화처럼 가을야구 갑니데이

김하진 기자 2025. 12. 15. 03: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2026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왼쪽은 2025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던 엘빈 로드리게스, 오른쪽은 2020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제레미 비슬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는 롯데의 다음 시즌 승부수는 최강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영입이다.

롯데는 지난 11일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경험을 모두 갖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를 각각 총액 10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건 2020시즌을 앞두고 댄 스트레일리와 아드리안 샘슨을 영입한 이후 처음이다.

신규 외국인 영입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꼭 채웠다. 두 선수 모두에게 100만달러를 안긴 것도 이례적이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47이닝을 소화한 이력이 있다. 일본에서도 78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 2.77을 기록했다. 비슬리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소속으로 1·2군에서 선발 투수로 100이닝 이상 투구했다.

올시즌 외인투수 농사 망친 거인
교체도 실패…4명 합쳐 21승뿐
폰세·와이스 33승 합작서 교훈
선발부터 한화 행보 따라잡기

지난 시즌 7위로 마친 롯데는 외국인 투수 덕을 크게 보지 못했다. 롯데에서 뛴 외국인 투수 4명의 승수를 합치면 21승에 불과하다. ‘전력의 반’이라는 외국인 투수 자리를 두고 시즌내내 고민했다. 1선발로 기대한 찰리 반즈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시즌 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퇴출됐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도 시즌 절반까지 22경기에서 10승(5패)를 올리긴 했지만 안정감과 이닝 소화력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나마 5월 반즈를 대신해 뽑은 알렉 감보아가 전반기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터줬다. 감보아는 올스타전 전까지 7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 2.11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는 단 1승만 거뒀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탓에 후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가을 야구’까지 염두에 두고 8월초 데이비슨을 교체한 승부수는 최악의 선택으로 남았다. 그를 대신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으로 주목받았으나 11번의 등판에서 단 1승만 거둔 채 KBO리그를 떠났다.

네일 발굴한 해외스카우트 영입
美·日 경험 로드리게스·비슬리
6년 만에 1·2선발 한번에 교체
마운드 방점→반등 성공 기대감

외국인 투수 두 명이서 33승을 올린 한화와는 대조적이다. 한화는 코디 폰세가 17승(1패) 평균자책 1.89를 기록했고, 라이언 와이스가 16승(5패) 평균자책 2.87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폰세와 와이스 모두 좋은 구위와 함께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이게 KBO리그에서도 통했다.

이번 겨울 한화의 행보를 롯데도 적지 않게 참고했다. 롯데는 그래서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에 변화를 줬다. 지난 10월에는 KIA에서 일한 해외 스카우트를 영입했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스카우트가 (KIA)제임스 네일을 데려오는데 영향을 준 인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다각도로 조사해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선발하는 데 반영했다.

롯데는 더불어 아시아쿼터로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출신인 교야마 마사야를 뽑았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구상대로 된다면 국내 선발은 2명이면 충분하다. 토종 선발에도 물음표가 붙은 롯데 선발진에도 토종 에이스 박세웅에 ‘유력 5선발 후보’ 나균안으로 고민을 지울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롯데는 기존 자원들을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 목표는 여전히 ‘윈나우(Win-Now)’다. 외국인 투수에 방점을 찍은 롯데의 행보는 다음 시즌을 향한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