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B-1B 재전개…북, 김정은 딸 전격 공개
[앵커]
그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을 발사한 뒤, 한미는 미군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하며 이틀째 대응 훈련을 했습니다.
북한은 화성 17형 발사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타격 훈련을 실시한 한미는 어제는 전략폭격기 B-1B를 2주만에 다시 동원해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방공 식별 구역으로 진입한 B-1B가 한국군 F-35A, 미군 F-16과 편대 비행했습니다.
한미 간 합의한 '전략자산 상시 배치 수준 전개'를 이행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군은 이번 훈련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화성 17형 발사 과정 전체를 기록영화로 만들어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체 조선의 불가항력이 우주 만 리에 뻗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화성-17형이 육천 킬로미터 이상 올라가 천 킬로미터 가까이 비행한 뒤 동해 공해 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는 만 오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현장을 지도하며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미를 향해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특히 영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리설주)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해 주시며..."]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미성년 자녀를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 위원장에게는 세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개된 딸은 둘째인 2013년생 김주애로 추정됩니다.
경제난 속에서도 무기 개발을 계속하는 건 미래세대의 안보를 위해서란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서수민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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