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K-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일본 놀이?

이민아 2022. 8. 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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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의 놀이는 군국주의 문화 속에 만들어졌고 전쟁이나 인신매매 등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놀이 수업을 하는 20명의 놀이활동가의 검수를 받고, 학회의 검증을 거쳐 광복 77주년을 기념, '초등학교 교과서 속 일본 놀이'를 발행했죠.

그는 이어 '우리 놀이의 독립'을 위해 일본이 금지한 진짜 우리 전통놀이와 세계의 전통놀이를 정리해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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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최근 시즌2 제작 확정이 발표되면서 여전히 관심이 뜨겁습니다. 드라마 출연자들 역시 세계적인 스타가 됐는데, 그중에도 일명 사이코 로봇이라 불리는 영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궁화 놀이의 술래를 살벌하게 해낸 덕분인데요.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 열 글자를 말하는 동안 움직이다가 술래가 뒤를 돌아보면 그대로 멈추는 이 놀이. 어릴 때 누구나 해 본 기억 있으실 겁니다. ‘무궁화 놀이’를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로 알고 있는 분들 많은데, 사실 이 놀이는 '다루마상가고론다(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달마상이 넘어졌습니다)라는 일본의 놀이입니다.
영화 속 일본 놀이, 다루마상가고론다(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달마상이 넘어졌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비슷하게 게임에 참가해서 지면 죽는다.

■ 나라를 빼앗기면 문화도 뺏긴다


“아니, 어떻게, 왜? ‘무궁화’가 등장하는데?” 하며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때는 일제강점기, 일본은 문화 말살 정책으로 우리 놀이를 금기시하고 일본의 전승 놀이만 하게 합니다.
한서 남궁억(1863-1939) 선생, 독립운동가이면서 민족지도자로 무궁화의 보급, 한글서체 창안 및 보급에 힘썼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남궁억 선생입니다. 무궁화 전파를 하다가 여러 번 감옥에 갇힌 선생은 1935년 병보석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골목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죠.

당시 70세 연로한 나이였던 그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면서 '다루마상가고론다‘라는 말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바꿔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렇게 전래된 놀이가 바로 오늘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입니다.

우리나라 전통놀이 개발과 교육 보급에 힘쓰고 있는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에 따르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우리말로 바뀐 일본의 놀이는 고무줄놀이, 우리 집에 왜 왔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등 숱하게 많습니다.

임영수 관장은 초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전래놀이를 수업하면서 놀이의 유래를 묻는 선생님들이 많은 까닭에 놀이의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이 놀이들이 133개 초등학교 교과서에 우리 전통놀이로 소개되어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왼쪽부터 세종시 연서면 청라리에 1996년 개관한 연기향토박물관, 임영수 관장은 우리나라 전통놀이 개발과 교육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19년 교육부에 “일본의 놀이가 자랑스러운 우리 놀이로 쓰여 있는 것을 ‘일본 놀이는 일본 놀이다’, 유래가 좋지 않은 것은 빼야 되지 않나”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3년간의 공방 끝에 2022년부터 개정되는 교과서에 이런 사실을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죽음을 내포하고 있는 일본놀이?


임영수 관장은 지금이라도 일본의 놀이가 아닌 ‘우리 놀이’를 바로 알고 전승해 나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놀이는 죽음을 내포‘하고 있어요. 금을 밟으면 죽고 넘어져도 죽고. 상대가 다 죽어야 내가 이기는 그런 문화가 들어가 있는 놀이예요.”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의 놀이는 군국주의 문화 속에 만들어졌고 전쟁이나 인신매매 등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 전통놀이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 단심줄 놀이는 군중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내외에 과시하고 흥과 신명을 고무, 고취하는데 좋은 형식으로 강강술래와 더불어 많이 행해지던 놀이다.
반면, 우리 전통놀이는 일본 놀이와 달리 풍년과 협동 등 생명을 지향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강강술래’는 여성의 순산을 염원하는 의미가 있고, 정월 대보름에 하던 ‘다리밟기’는 다릿병을 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던 놀이입니다.

■ 우리 놀이의 독립을 위하여

왼쪽은 임영수 관장이 전수 분석한 초등학교 교과서 133종, 그는 ‘초등학교 교과서 속 일본 놀이’를 정리해 발행했다.

임영수 관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모든 놀이의 목록을 만들고 이중 전통놀이와 일본 놀이를 구분해 연구˙분석해 정리했습니다. 전국에서 놀이 수업을 하는 20명의 놀이활동가의 검수를 받고, 학회의 검증을 거쳐 광복 77주년을 기념, ‘초등학교 교과서 속 일본 놀이’를 발행했죠.

교과서속 일본놀이 발간 검수위원들과 임영수 관장

그는 이어 ‘우리 놀이의 독립’을 위해 일본이 금지한 진짜 우리 전통놀이와 세계의 전통놀이를 정리해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런 모든 노력은 오로지 ‘우리 놀이의 독립’을 위함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선조들의 정서가 깃든 우리 놀이를 배움으로써 조상들의 슬기를 닮아갔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부끄러운 역사도 밝히고 알려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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